이준석 감싼 허은아 "李 징계는 尹 국정철학에..."

입력 2022.09.19 09:26수정 2022.09.19 09:35
기사내용 요약
"이준석 예측대로 흘러가…설마가 사실될 수도"
"당 윤리위, 고무줄 잣대처럼 판단하면 안돼"
"보수당이 왜 표현의 자유에 불편 느껴야하나"
"옳은 길은 상당히 피로하고 지루한 길"

이준석 감싼 허은아 "李 징계는 尹 국정철학에..."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08.2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절차에 돌입한 것에 대해 "자유를 강조했던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반하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허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보수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일어났던 외연 확장 자체를 무의로 만들고 혁신과 성장의 기회를 잃어버리는 과거로 퇴행하는 것이 아닐지 상당히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리위 회의가 이 전 대표가 성 상납 의혹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다음날이자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떠나는 당일 열린 것을 언급하며 "이 전 대표가 얘기했던 예측들이 틀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윤리위가 열린 것을 보고 좀 놀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흘러온 것을 보면 설마가 사실이 되는 경우가 많았고, 징계 절차를 개시한다는 것이 기존 징계 수위보다 무거운 결정을 하겠다는 얘기가 아니겠냐"며 "(윤리위가) 모든 것을 똑같은 잣대에서 결정을 할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 표현을 누구를 대상으로 하면 문제가 되는 것이고, 누구를 마음 아프게 할 때 진짜 문제가 되는 발언인지 등의 기준을 어떻게 세우려고 하는지 궁금하다"며 "보수정당에서 이렇게 까지 표현의 자유에 대해 불편함을 느껴야 되는지 그 자체가 불편하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와의 법적 공방이 장기화될 경우 국민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옳은 길로 가는 부분이 상당히 피로하고 지루하더라도 옳지 않은 길로 갈 수는 없지 않겠냐"며 "이제 정치도 교체돼야 하고 시대교체도 돼야 하는 시점"이라고 답했다.


허 의원은 "그러한 차원에서 서로 바라보는 시점이 좀 다른 거고 정치 안에서 문제해결을 하는 방법도 좀 달라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조금 애매하더라도 두고두고 후회할 일은 만들지 않겠다는 것이 양측의 입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가 '이 전 대표와 가까운 것이 향후 공천에 부담이 되지 않겠냐'고 묻자 허 의원은 "지금은 공천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우선은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거고 제가 생각하기에 옳다고 생각하는 정치의 길을 가고 있다"며 "어떤 사람에 대한 지지보다 정치에 대한 방향과 그 방향에 대해서 옳다고 생각하고 법리적으로도 그리고 제 철학으로도 틀리지 않다라고 생각해서 당당히 걸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