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흔적 감췄던 아역배우 출신 서재경, 이유 알고보니..

입력 2022.09.02 08:04수정 2022.09.02 09:46
10년간 흔적 감췄던 아역배우 출신 서재경, 이유 알고보니..
[서울=뉴시스] '특종세상' 서재경. 2022.09.02. (사진 = MBN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현숙 인턴 기자 = 아역배우 출신 서재경(40)이 10년 간 흔적을 감췄던 사연을 털어놨다. 부친 고(故) 서희승의 별세 때문이다.

서재경은 지난 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 근황을 공개했다. 1990년 뮤지컬로 데뷔한 그는 아역 시절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으로 이름을 알렸다. 영화 '웰컴투 동막골'(2005)에서 국군 위생병 '문상상' 역을 맡아 인기를 누렸다.

이후 여러 드라마 출연 등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던 그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이후 돌연 활동을 멈췄다. 서재경의 부친 서희승은 연극 배우다. 2010년 눈을 감았다.

서재경은 "학교에서 연극 연출을 하고 있었다. (아버지가 위급하다는) 연락을 듣고 바로 병원게 갔는데, 중환자실로 올라가셨다"며 떠올렸다.

"아버지가 직장암 1기였다. 수술이 잘 끝나 회복 과정 속에서 컨디션이 안 좋아지셨다. 혈압이 낮아져서 혈압 상승제를 맞았는데 약물이 과다 투여되면서 심장 쇼크가 왔다. 호상이 아니라 의료사고로 돌아가셔서 (충격이) 컸던 것 같다"고 결국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를 인생의 멘토로 여긴 서재경은 부친 의료사고와 관련 소송에 매진했다. 소송이 길어지면서 경제적으로도 힘들었으나 그는 포기 않지 않았다.

서재경에 따르면, 법원 판결문에 '일부 승소'로 기재됐다. 그는 "'일부'가 들어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인 것 같다. 잘못을 명백히 하고 싶었다. 그게 아들로서 할 수 있는 도리"라고 담담히 말했다.


하지만 아버지를 잃은 상실감 그 자체에 바로 활동을 시작할 수 없었다고. 부친이 세상을 떠난 후 한동안 자신의 인생의 모든 걸 멈췄다고 했다. 그리고 혈액암을 앓고 있는 모친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느라 여유가 없었다. 친구의 제안으로 연기 학원에서 연기를 가르치고 있다는 서재경은 다시 배우 활동 재개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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