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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학업 스트레스에 학생 25% "극단 생각" 부모 64% "고통"

입력 2022.07.07 15:24  수정 2022.07.07 15:39
기사내용 요약
학생 1.6% "자해·자살 계획대로 시도해봤다"
학생 53% "학업이나 성적 스트레스 받는다"
학부모 64% "경쟁·입시교육에 고통 받는다"
"국가교육위에서 중·장기 해결책 마련해야"

학업 스트레스에 학생 25% "극단 생각" 부모 64% "고통"
[서울=뉴시스]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표한 '경쟁교육 고통 지표 설문조사' 결과 일부. (자료=사교육걱정없는세상 사전자료 캡처) 2022.07.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학생 4명 중 1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할 정도로 학생들이 느끼는 학업 압박이 심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육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과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쟁교육 고통 지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교육걱정과 유 의원실이 지난달 6월13일부터 2주간 전국 학생 5176명과 학부모 1859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학생 응답자 25.9%가 "학업성적으로 인한 불안과 우울감으로 자해·자살을 생각해봤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2.8%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보고 치밀하게 생각했다"고 밝혔으며, 1.6%에 해당하는 학생은 "계획한대로 시도해봤다"고 답했다.

"학업이나 성적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에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은 53.3%로 과반을 넘겼다.

학교급별로 초6 27.4%, 중3 50.4%, 일반고3 63% 순으로 학업 스트레스가 높게 나타났으며, 영재학교·특목고 및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3학년 학생들은 72.4%가 공부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업 스트레스의 원인으로는 '나 자신에 대한 실망과 자신감 상실'이 모든 학교급에서 70% 이상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상급학교 입시의 부담', '대학의 서열화'가 뒤를 이었다.

사교육걱정은 "학업 성적은 자아 존중감의 기준이 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연령과 상관없이 많은 학생들이 학업 성적 때문에 자신감을 잃고 자신을 판단하는 잣대로 삼는 일이 허다한 것을 목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공부로 인해 학생들이 겪는 고통은 수면 부족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학생 응답자의 절반 가량인 48.7%가 "어느정도 그렇다"(29.6%) 혹은 "상당히 그렇다"(19.1%)고 답했다.

평소 잠이 부족하다고 답한 비율은 초6 24.7%, 중3 44.2%, 고3 61.7% 등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아졌으며, 수면량 부족의 원인으로는 48.9%가 "학원·과외·숙제·인터넷강의에 시간을 할애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학생 51.4%는 "경쟁교육, 대학입시로 고통받고 있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학부모는 긍정 응답율이 64.8%로 더 높았다.

학부모들이 자녀 교육에 대해 고통을 느끼는 이유로는 "자녀 성적에 따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어서"라는 응답이 54.9%로 과반을 차지했다. 27.3%는 "사교육비 지출 부담"을 스트레스 요인으로 지목했다.

사교육걱정은 "자녀의 입시 성적이 부모 성적으로 인식되는 서열주의 입시 경쟁 속에서 학부모는 이미 경쟁교육의 당사자"라고 지적했다.

학생과 학부모 모두 학업으로 인한 고통을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교육 및 입시로 인한 고통이 국가의 해결 과제라고 보는지' 문항에 학생 81%, 학부모 80.9%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에 사교육걱정은 "국가는 향후 국가교육위원회가 수립할 국가교육발전계획에 학생들의 고통을 완화하고 행복을 증진하기 위한 정책을 반영해달라"며 "공론화 과제로 '경쟁교육으로 인한 학생 고통 해소'를 설정해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합리적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경쟁교육을 유발하는 근본 원인인 대학서열화 해소와 입시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해달라"며 "매년 경쟁교육고통 지표 및 지수를 조사하고 목표 달성 여부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ockro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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