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둥이' 인종차별 당한 테슬라 흑인 직원, 195억 배상금 거부한 반전 이유

입력 2022.06.23 14:49수정 2022.06.23 15:01
기사내용 요약
테슬라 직원이었던 한 계약직 흑인 노동자
인종차별에 배심원단 1781억원 배상 결정
판사 90% 삭감, 195억 배상 판결하자 거부
재판 새로 시작될수도…AP "테슬라 연락 안돼"
'검둥이' 인종차별 당한 테슬라 흑인 직원, 195억 배상금 거부한 반전 이유
[프리몬트(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미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있는 테슬라 공장의 지난 2020년 5월12일 모습. 테슬라에서 근무하던 중 "검둥이(니그로)"라는 욕설을 포함해 일상적으로 인종차별적 괴롭힘을 당했다며 회사를 상대로 1억3690만 달러(약 178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던 전 테슬라 근로자가 자신의 배상그에서 90% 가까이 삭감된 1500만 달러(약 195억원)의 배상 판결을 거부했다. 2022.6.23
[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국 전기자동차 테슬라에서 근무하던 중 "검둥이(니그로)"라는 욕설을 포함해 일상적으로 인종차별적 괴롭힘을 당했다며 회사를 상대로 1억3690만 달러(약 178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던 전 테슬라 직원이 자신이 제시한 배상금에서 90% 정도 삭감된 1500만 달러(약 195억원) 배상 판결을 거부했다.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의 테슬라 공장에서 지난 2015∼2016년 계약직 엘리베이터 운영자로 일했던 오웬 디아즈는 지난해 10월 샌프란시스코 법원 배심원단으로부터 정서적 고통에 대한 손해배상금으로 690만 달러, 징벌적 손해배상금으로 1억3000만 달러를 받으라는 결정을 받았었다.

그러나 판사가 배심원단이 결정한 이 같은 막대한 배상금에서 거의 90%를 삭감, 1500만 달러만 배상금으로 지불할 것을 테슬라에 명령하자 디아즈가 반발하면서 거부하고 나선 것이다.


디아즈의 수령 거부로 이 사건은 새로 재판을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게 됐다.

디아즈는 직원들이 프리몬트의 공장 주변에 나치의 상징인 스와스티카를 그렸고, 인종차별적인 낙서와 그림을 남겼으며, 감독관들이 학대를 막지 못했다고 주장해 왔다.

AP는 테슬라의 논평을 받기 위해 연락을 계속 시도하고 있지만 22일 밤(현지시간)까지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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