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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공항 女승객만 '옷벗으라' 요구…"강제로 벗기기도"

입력 2022.06.20 16:27  수정 2022.06.20 16:36
기사내용 요약
공항 보안 요원, 얇은 옷 입은 女들 옷 벗으라 요구
두꺼운 옷 입은 남성은 그냥 통과…"불쾌·성차별적"
SNS에서 여성들 비슷한 경험 공유…공항에 항의도
공항, 사과문 게시…"보안요원에 후속조치 취할 것"

공항 女승객만 '옷벗으라' 요구…"강제로 벗기기도"
[시드니=AP/뉴시스] 지난해 4월19일 호주 시드니 공항에서 승객들이 뉴질랜드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2022.06.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인턴 기자 = 한 여성이 호주 시드니 공항 전신 보안 검색 과정에서 보안 요원이 그가 입고 있던 얇은 옷까지 벗게 요구했던 불쾌한 경험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했다. 이 이야기는 금세 화제를 모았고 공항 측은 사과했다.

20일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ABC 소속 루이즈 밀리건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16일 시드니 공항에서 보안 요원이 억지로 얇은 옷을 벗게 한 것에 대해 "끔찍하고 불쾌하고 불편했다"고 적었다.

밀리건 기자는 당시 자신은 몸에 꼭 맞는 재킷과 그 안에 얇은 속옷 상의만 입고 있었음에도 "보안 요원이 그에게 옷을 벗으라고 요구했다"며 "어디서도 이런 경험을 한 적 없다"고 전했다.

당시 밀리건 기자는 보안요원에게 "어떤 이유로 재킷을 벗으라고 하는 것인지" 이유를 물었고, 그는 "(옷을 벗지 않으면) 새롭게 들인 전신 스캐너가 제대로 기능할 수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당시 밀리건 기자의 앞에는 나이 많은 남성이 두껍고 부피가 큰 점퍼를 입고 있었음에도 해당 보안요원은 그에게 옷을 벗도록 요구하지 않았다.

밀리건 기자는 이 남성이 그냥 통과한 것을 언급하며 "(그의 변명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지적했지만, 보안요원은 밀리건을 그저 무시했다.

공항 女승객만 '옷벗으라' 요구…"강제로 벗기기도"
[서울=뉴시스] 호주 ABC 소속 루이즈 밀리건 기자는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시드니 공항에서 겪었던 경험에 대해 "끔찍하고 불쾌하고 불편했다"고 전했다. (사진=루이즈 밀리건 트위터 갈무리) 2022.06.20. *재판매 및 DB 금지

밀리건 기자는 이 경험에 대해 콴타스 항공 직원들에게 이야기했을 때 그들이 자신에게 동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야기를 듣고) 직원들은 몹시 화를 내며 이번 주 또 다른 여러 여성들이 보안 검색대에서 비슷한 강압을 요구받아 불평했다"고 전했다.

"(문제의 그) 보안요원은 어떤 한 여성이 입고 있던 티셔츠를 강제로 벗겼고 그 여성은 눈물을 흘렸다"며 그들은 이에 대해 공항 관리자들에게 항의했다고 공항 직원들은 말했다.

소식을 접한 시드니 공항 측은 트위터를 통해 밀리건 기자에게 사과했다.

그들은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보안 요원 측과 함께 긴급히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밀리건 기자는 사과를 받아들이면서도 자신이 보안요원의 무례하고 성차별적인 행동과 관련해 수치심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여성도 밀리건 기자가 올린 글에 댓글로 최근 자신이 멜버른 공항에서 겪었던 비슷한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나는 티셔츠 위에 흰색 셔츠를 풀어서 입고 있었는데도 셔츠를 벗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며 "그 당시 혼자였는데 기분이 매우 별로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tars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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