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도 보도 못한 업체가..." 대통령실 공사 수주 논란

입력 2022.06.20 10:12수정 2022.06.20 10:16
기사내용 요약
"최고 보안등급인데 듣도 보도 못한 업체"
"'대통령실 공개 않겠다'…켕기는 것 있나"

"듣도 보도 못한 업체가..." 대통령실 공사 수주 논란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인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 후보자의 배우자 재산증식 의혹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4.1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신생업체 '다누림건설'이 수의계약을 통해 용산 대통령실 청사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한 것과 관련, "허접스러워 보이는데 저 정도 수준의 업체가 국가의 품위와 최고 보안등급이 걸려 있는 용산 집무실 공사를 맡았다는 것 자체가 좀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다누림건설의) 시공능력 평가액이 한 3억 원 정도 나온다. (그런데 집무실 공사) 이건 (약) 7억 원대로 더블로 높은 공사를 맡은 거다. 수의계약을 해서 우회적으로 피해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설립 이후)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실적을 한번 저희들이 봤더니 세 건을 했다. 하나는 중학교, 하나는 농업기술센터, 또 하나는 세계지질공원센터"라며 "중학교는 교무실을 스터디카페로 만들어준 거고, 농업기술센터는 (일부 바닥에) 나무 데크를 깔고 나무를 심은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세 번째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센터 안에 있는 어린이들 시설(관련 공사)인데,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푹신푹신한 매트를 깐 것"이라며 "그냥 동네 구멍가게 인테리어 업체 이런 정도"라며 "우리 청와대(용산 대통령실 청사 수주)됐어 이렇게 선전을 해도 모자랄 판인데, (사장과 직원들이) 아예 잠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에서도 큰 건은 주로 현대건설이 맡았다.
청와대 내부의 보안시설이나 이런 것들을 알고 있고, 보안을 지켜야 되기 때문"이라며 "기존 해오던 업체에게 맡겼고 불가피하게 (다른 업체와) 하더라도 보안의 경험이나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이런 곳에 맡겼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실) 부서가 어떤 파트가 들어오는지 그 하나하나가 다 보안인데, 듣도 보도 못한 다누림 건설이라고 하는 (아이들) 매트 깔던 이런 정도의 규모, 실적을 가지고 있는 업체에 맡겼다면 도대체 (납득이 안 간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대통령실에서) 용산 집무실과 관련된 내용은 앞으로 이제 일체 공개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뭔가 주인인 국민에게 보고할 의무를 져버리는 것일 뿐만 아니라 뭔가 켕기는 게 있는 것 아닌가, 감춰야 될 내용이 있는 게 아닌가 라고 하는 의구심을 계속 증폭시키는 그런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