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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영국서 실종된 지 37년 만에 유골로 발견된 여성, 범인 '반전' 정체

입력 2022.06.17 15:49  수정 2022.06.17 16:03
기사내용 요약
37년만에 농가 정화조에서 실종된 아내 유골 발견
실종신고했던 남편 범인으로 지목돼…혐의 부인 중
검사 "당시 남편 다른 여성과 불륜…살해 동기 충분"
영국서 실종된 지 37년 만에 유골로 발견된 여성, 범인 '반전' 정체
[서울=뉴시스] 픽사베이 자료사진. 2022.06.17.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인턴 기자 = 지난 2019년 7월 영국 헤리퍼드우스터주에 위치한 농장 정화조에서 유골이 발견됐다. 이는 40여 0000년 전 실종된 여성의 것으로 당시 아내의 실종 신고를 했던 남편은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1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우스터 크라운 법원에선 은퇴한 돼지사육사 데이비드 베너블스(89)가 40여 년 전 그의 아내 브렌다 베너블스(당시 48세)를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사건에 대해 재판이 진행됐다. 데이비드는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마이클 버로스 검사는 "당시 49세였던 데이비드가 1961년부터 부부가 함께 살았던 영국 우스터셔주 캠지 지역 농장에서 아내를 죽이고 시신을 정화조에 유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데이비드는 아내가 사라지길 원했다"며 "그는 1967년쯤 아내가 아닌 다른 여성과 맺었던 불륜 관계를 다시 시작하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검사는 "데이비드가 자신의 어머니의 간병인이었던 로렌 스타일스와 불륜관계였다"며 "브렌다가 사라지기 몇 달 전 그들의 관계가 다시 불붙었다"고 말했다.

버로스 검사는 "그가 이전부터 알고 있던 외딴 정화조가 그에게 완벽한 은폐장소였을 것"이라며 "그 완벽한 장소에 시신을 유기한 데이비드는 거의 40년 동안 범행을 완전히 숨겼다"고 덧붙였다.

1982년 5월 4일 브렌다의 실종 직후 데이비드는 아내가 실종됐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탐지견과 경찰선, 헬리콥터를 총동원해 그 주변 지역 수로, 들판, 농장 건물 등을 광범위하게 수색했음에도 불구하고 몇 주 동안 브렌다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버로스 검사에 따르면 데이비드는 신고 당일 경찰들에게 브렌다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자신이 아침에 눈을 떴을 때는 아내가 이미 집에 없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는 이후 경찰관들에게 당시 활동하던 연쇄살인범 프레드 웨스트가 아내의 실종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도 경찰이 브렌다의 흔적을 찾지 못하자 일부 사람들은 그가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브렌다의 시신은 그가 실종된 지 37년이 지난 2019년 데이비드가 자신의 조카에게 농장을 팔게 되면서 청소업체가 정화조를 청소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이들은 정화조에서 인간의 두개골을 포함한 유골을 발견했고 DNA 검사 결과 그 유골은 브렌다의 것이라고 확인됐다.

이어 경찰은 과거 농가였던 곳 뒤편 깊은 구덩이에서도 속옷을 발견했고 데이비드는 체포됐다.

사건이 발생했을 때 수색팀이었던 은퇴한 경찰 피터 섀록은 이날 법정에 출석해 "당시 사람들이 정화조를 간과했던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피터는 2019년 정화조에서 인간의 유해를 발견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농가 마당에서 봤던 콘크리트 등 예전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고 증언했다.

버로스 검사는 "브렌다가 스스로 정화조에 올라가 목숨을 끊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데이비드는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재판은 6주 동안 계속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tars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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