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개딸들에 전한 묵직한 메시지 "국민은 지지자를 통해.."

입력 2022.06.09 11:29수정 2022.06.09 15:25
기사내용 요약
"국민은 지지자 통해 정치인 본다" 자제 촉구
"이재명다움 바라…좋은 정치인 후원 어떨까"

이재명, 개딸들에 전한 묵직한 메시지 "국민은 지지자를 통해.."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의원실로 첫 등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이재명의 동료들은 이재명다움을 더 많은 영역에서 더욱 더 많이 보여주시면 좋겠다"면서 이른바 '개딸' 강성 지지자들에게 자제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세상을 바꾸는 긍정(포지티브)의 힘'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국민은 지지자들을 통해 정치인을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하고 싶은 정치는 반대와 투쟁을 넘어, 실력에 기반한 성과로 국민들께 인정받는 것"이라며 "불의에는 단호히 싸우겠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상대의 실패를 유도하고 반사이익을 기다리는 네거티브 정치가 아니라 잘하기 경쟁으로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포지티브 정치여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실에 기초한 토론과 비판 설득을 넘어, '이재명 지지자'의 이름으로 모욕적 언사, 문자폭탄 같은 억압적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계양 보궐선거에서 '이재명 지지' 옷을 입고 행인들에게 행패를 부리다 고발된 신종 흑색선전 수법이 나타났는데, 이것만 보아도 비호감 지지활동이 저는 물론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은커녕 해가 됨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입장이 다르면 존중하고 문제점은 정중하게 합리적으로 지적하며, 자신의 입장을 잘 설명하는 것이 오히려 공감을 확대할 것"이라며 "모멸감을 주고 의사표현을 억압하면 반감만 더 키운다"고 전했다.


그는 "보내주신 화환은 매우 감사했다. 앞으로는 좋은 정치인들에게 후원을 더 해 주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며 "민주당의 권리당원을 한명이라도 더 늘리고 민주당의 가치를 한 사람에게라도 더 알리는 것이 여러분의 정치적 의사를 관철하는 더 효율적인 방법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는 최근 친문핵심 홍영표 의원 지역 사무실에 강성 지지자들이 원색 비난 대자보를 붙이고 비이재명계(비명) 의원들에게 문자폭탄을 보내는 등 집단행동이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인 것을 염두에 둔 메시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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