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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커피값 상승에 울상, 한국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입력 2022.06.01 07:38  수정 2022.06.01 07:49
기사내용 요약
커피 전문점 가격 줄줄이 올라…아아 한잔 5000원
한국 1인 커피 소비량 年350잔…가격 인상 체감 커
가심비·가치소비 대신 지출 줄이려 '가성비'로 선회

커피값 상승에 울상, 한국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출근길 비가 내린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에서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시민이 소지품으로 머리를 가린 채 이동하고 있다. 2022.05.1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박선민 인턴 기자 = #. 취업준비생 A(23)씨는 최근 커피를 집에서 직접 타 마시기 시작했다. 매일같이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커피 값이 부담됐기 때문이다. A씨는 "많이 마시는 날은 하루 3잔도 마시는데 커피 값이 너무 올라 부담된다"면서 "커피 값으로 달에 10만원 이상은 쓰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인터넷 쇼핑몰에서 원두를 사서 직접 내려 마시기 시작했다"며 "귀찮긴 하지만 커피 값이 비싸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를 기록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약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보복소비 효과와 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 등의 요인이 겹쳐 이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5%를 넘을 거라는 전망이 확실시됐다.

이러한 물가 상승은 커피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국제 원두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음료 가격을 줄줄이 올렸다. 커피빈은 지난 10일부터 일부 티 음료를 제외한 커피 등 주요 제품 50여종 가격을 100~300원씩 인상했다. 이에 따라 아메리카노 스몰 사이즈 1잔 가격은 4900원에서 5000원이 됐다.

앞서 지난 1월 스타벅스코리아도 아메리카노 가격을 기존 4100원에서 400원 4500원으로 인상했다. 현재 주요 프렌차이즈 카페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탐앤탐스 4900원 ▲폴바셋 4700원 ▲할리스 4500원 ▲투썸플레이스 4500원 ▲엔제리너스 4500원 등이다. 과거 고가 커피의 상징과도 같았던 스타벅스 커피가 되레 저렴하게 느껴지는 수준이다.

1인당 커피 소비량이 연 350잔에 달하는 한국인에게 이 같은 커피 값 인상은 더 크게 체감된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이제 동네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도 4500원", "메가·컴포즈·빽다방·더벤티·쥬씨 등 저가 커피만 찾게 된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 "점심 먹고 카페 가면 만원은 훌쩍 넘는다. 갑자기 물가 너무 올랐다" 등의 글이 잇따랐다.

회사원 B(24)씨는 비싼 커피 가격에 저가 프랜차이즈 커피를 찾아 마시게 된다고 말했다.
B씨는 "잠 깨려고 커피 하루 한 잔 이상은 꼭 마시는데 스타벅스 아아 한 잔 마실 바에는 가성비 커피 두 잔 마시는 게 더 낫다"며 "이조차 부담스러워서 요즘은 회사에서 내려마신다"고 밝혔다.

조금 비싸더라도 나만의 만족을 위해 가격보단 가치를 따지던 젊은 층의 '가심비'와 '가치소비'는 이제 옛말이 됐다. 이들은 치솟은 물가에 조금이라도 지출을 줄이기 위해 다시 '가성비'를 찾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mpark14@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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