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리난 상하이 애플 공장, 직원들 집단 탈주에 몸싸움까지... 무슨 일?

입력 2022.05.10 13:08수정 2022.05.10 13:15
난리난 상하이 애플 공장, 직원들 집단 탈주에 몸싸움까지... 무슨 일?
지난 5일 밤 중국 상하이 콴타 컴퓨터 자회사 다펑전자 공장에서 직원들이 출입 게이트를 넘어 탈출하는 모습. 출처: 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중국 상하이에 있는 애플 제조업체 공장에서 직원 수백 명이 닫힌 게이트를 넘어 탈출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자유아시아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밤 애플의 맥북 제조업체인 대만 '콴타컴퓨터'의 자회사 상하이 다펑전자 공장에서 직원 수백 명이 출입 게이트를 막고 있는 방역 요원들을 밀치고 공장 밖으로 탈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직원 한두 명이 닫힌 출입 게이트를 뛰어넘은 뒤 방역 요원을 피해 달아나자 다른 직원들도 앞다퉈 게이트를 넘기 시작했다.

게이트 앞에 방역 요원 여러 명이 늘어서 있었지만 수백 명의 탈출 행렬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공개된 다른 영상에는 직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경비원으로 보이는 다른 남성과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찍히기도 했다.

이날 밤 일어난 집단탈주 소동은 루머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장은 상하이 당국이 '직원 격리'라는 조건을 달고 주요 기업의 공장 가동을 허용하자, 지난달 18일부터 직원들의 외부 접촉을 차단한 채 기숙사에 거주시키며 생산을 이어왔다.

그러던 중 공장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자 기숙사로 돌아가지 못하고 공장 내부에 갇힐 수 있다는 소문이 퍼졌고 직원들이 탈출에 나선 것이다.

난리난 상하이 애플 공장, 직원들 집단 탈주에 몸싸움까지... 무슨 일?
지난 5일 밤 중국 상하이 콴타 컴퓨터 자회사 다펑전자 공장에서 직원들이 출입 게이트를 넘어 탈출하는 모습. 출처: 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상하이는 지난 3월 28일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를 이어가고 있지만 하루 3천여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봉쇄 초기에 비해 확진자 수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여전히 '제로 코로나' 기조를 고수하며 강력한 봉쇄를 계속하는 중이다.

현지 교민에 따르면 상하이 대부분 구가 8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이동 금지 기간으로 설정됐고 주민들의 주거단지 밖 외출도 전면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8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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