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3천만원' 제네시스, 운전기사가 뛰어나오지 않아도...

입력 2022.01.16 08:00수정 2022.01.16 13:27
'1억 3천만원' 제네시스, 운전기사가 뛰어나오지 않아도...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 뒷좌석 도어핸들을 살짝 터치하니 자동으로 문이 열린다. 좌석에 앉으니 에르고 릴렉싱 시트가 편안하게 몸을 감쌌다. 휴대폰을 자외선 살균 수납공간에 넣고, 리클라이너 각도를 설정한 후 마사지버튼을 눌렀다. '뱅앤올룹슨' 스피커에서는 보스턴심포니홀의 음장 특성을 재현한 음악이 흘러나왔다. 웅장하면서도 편안한 음악에 하루의 피로가 모두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지난 11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와 제네시스 수지에서 열린 'G90' 미디어 행사에 참석, 제네시스의 플레그십 대형 세단 'G90'을 체험했다. G90'이 '회장님차'로 불리는 플래그십 세단인 만큼 이번 행사는 쇼퍼드리븐(운전기사가 운전해주고 뒷좌석에 앉는 체험)이 먼저 이뤄진 후 시승이 진행됐다. 쇼퍼드리븐은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와 제네시스 수지까지, 시승은 제네시스 수지부터 곤지암리조트를 거쳐 수원컨벤션센터까지 약 60km 구간에서 진행됐다.

G90의 가격은 8957만원(개별소비세 3.5% 기준)부터 시작한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G90 기본모델 '3.5T-GDi AWD 20인치 빌트인캠'에 풀옵션을 적용한 차량으로, 가격은 1억3030만원(개소세 3.5% 적용시 1억2887만원)이다.

제네시스가 'VVIP'를 위해 만들었다는 G90의 뒷좌석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이지클로즈'였다. 버튼을 살짝 누르기만 하면 운전기사가 뛰어나와 문을 열거나 닫아주지 않아도 누군가 열어주고, 닫아주는 것처럼 편리하게 내리고, 탈 수 있다.

리클라이너와 마사지 등 후석 승객을 위한 기능도 탄탄했다. 리클라이너 버튼을 누르면 조수석이 앞으로 움직이며 풋레스트가 내려오고, 뒷좌석의 레그레스트가 올라가 발을 올리고 편안하게 쉴 수 있었다. 마사지도 가능했다. 제네시스는 G90 전좌석 좌·우 시트에 에르고 릴렉싱 시트를 적용, 전신·허리·골반·상체 등 네 가지 마사지 모드를 지원한다. 선호에 맞게 작동 시간과 강도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1억 3천만원' 제네시스, 운전기사가 뛰어나오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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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가 세계 최초로 적용한 '버츄얼 베뉴'도 인상깊었다. 제네시스는 G90에 뱅앤올룹슨의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23스피커)을 적용, '보스턴 심포니 홀' 또는 '뱅앤올룹슨 홈' 등 음악 감상에 최적화된 공간의 음장 특성을 재현한다. 실내 환경과 차량 속도를 모니터링한 후 이와 연계해 실내 소음을 최소화·안정화한 뒤 최상의 음질을 재생하는 최첨단 기능이다. 안내음·경고음 등은 운전석 헤드레스트에 달린 스피커를 통해 운전자에게만 송출된다.

제네시스는 G90에 브랜드 최초로 '무드 큐레이터' 기능을 적용했다. 단 한 번의 조작으로 실내 조명·음악·향기 등을 최적화해 승객의 기분 전환을 돕는 기능이다. 제네시스 최초로 적용된 8인치 뒷좌석 암레스트 터치 디스플레이는 뒷좌석 중앙 암레스트에 적용된 터치 방식의 통합형 조작계로 공조, 시트, 마사지, 커튼, 조명을 설정할 수 있다.

G90는 항균소재와 항균 소재, 뒷좌석 암레스트 자외선 살균 수납공간, 항균 필터, 광촉매 모듈이 포함된 공기청정시스템을 적용, 전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19로부터 승객을 지켜준다. G90의 도어 트림, 암레스트 등 인조가죽 적용부와 카매트에는 미생물 성장을 막아 세균 증식을 억제해주는 효과가 있는 '은 아연 제올라이트'로 항균 코팅 처리된 소재가 사용됐고, 뒷좌석 암레스트 수납공간 내부에는 UV-C LED 램프가 적용됐다.

직접 차량을 시승해보니 제네시스 플래그십 차량의 성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강한 파워와 날렵한 핸들링, 뛰어난 접지력, 정숙성이 인상깊었다.

G90는 가솔린 3.5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 출력 380마력(PS), 최대 토크 54.0㎏f·m를 갖췄다. 특히 부드러운 승차감과 핸들링(R&H) 성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신규 서스펜션과 신기술을 적용했다.

G90의 에어 서스펜션은 주행 조건과 운전모드에 따라 에어 스프링의 강성을 3단계로 조절, 상황별 최적의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을 확보한다. 고속 주행을 할 때는 차고를 낮춰 공기 저항을 줄여 연료 소비 효율을 높이고 주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노면이 울퉁불퉁한 험로를 주행할 경우 차고를 높여 차체 하부의 손상을 보호하고 승차감을 향상시킬 수 있다.
방지턱, 경사로, 험로를 사전에 인지해 인지해 에어 서스펜션을 최적 제어해주는 기능도 탑재했다.

G90은 브랜드의 가장 진보한 소음 저감 기술인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ANC-R)을 기본화했다. 노면으로부터 발생하는 소음의 반대 위상 주파수를 스피커로 송출해 주행 중 실내 정숙성을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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