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에 돌진하는 셰퍼드 맨몸으로 막아낸 7살 오빠, 스파이더맨 품에 안겨...

입력 2021.12.23 10:23수정 2021.12.23 21:24
기사내용 요약
7세 소년, 셰퍼드에 공격받는 여동생 구해
90 바늘 꿰매…"여동생 대신 내가 죽어야"
톰홀랜드, 촬영장 초대하겠다는 약속 지켜
여동생에 돌진하는 셰퍼드 맨몸으로 막아낸 7살 오빠, 스파이더맨 품에 안겨...
[서울=뉴시스] 스파이더맨 주인공 톰 홀랜드가 미국 와미오밍에 사는 브리저 워커를 촬영장에 초대했다. 워커는 지난해 7월 맹견으로부터 공격받는 여동생을 지키던 중 개에 물려 90바늘 이상을 꿰맸다. (출처 : 워커 아빠 '로버트 워커' 인스타그램 홈페이지) 2021.12.23.
[서울=뉴시스]송재민 인턴 기자 = 스파이더맨의 주역 톰 홀랜드가 목숨을 걸고 맹견으로부터 여동생을 구한 7살 소년을 촬영장에 초대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22일(현지시간) 미국 NBC 뉴스에 따르면 와이오밍주에 사는 브리저 워커는 지난해 7월 독일 셰퍼드가 여동생을 향해 돌진하자 맨몸으로 여동생을 껴안아 지켜냈다. 해당 사고로 워커는 얼굴에 상처를 입어 90바늘 이상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

평소 스파이더맨을 좋아하던 워커는 자신이 나선 이유에 대해 "(여동생과 나) 둘 중 하나가 죽어야 한다면, 그건 나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해당 소식을 들은 스파이더맨 주인공 톰 홀랜드는 워커에 영상 편지를 보내 그의 용기를 칭찬하며, 그를 스파이더맨 촬영장에 초대할 것을 약속했다.

촬영장에 방문한 워커는 스파이더맨의 품에 안겨 와이어를 타고, 스파이더맨 포즈를 따라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워커의 아버지 로버트는 지난 17일 SNS를 통해 "톰 홀랜드가 1년 전 워커와 한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그는 "워커가 촬영장에 가면 오히려 스파이더맨에 대한 '환상'이 깨질까 우려했지만 그 반대였다"며 "영화 제작진들과 출연진들이 워커를 '영웅'으로 대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쁜 촬영 일정에도 불구하고, 아들과 시간을 보내준 제작진들과 출연자들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앞서 워커의 소식이 알려지자 '슈퍼히어로' 출신 유명 인사들이 워커에 영상 편지를 쓰는 등, 그의 용기를 칭찬했다.

'캡틴 아메리카' 주인공 크리스 에반스는 워커와의 영상 통화에서 "여동생은 너를 오빠로 둬 정말 행운이다"며 "너는 정말 용감했고, 부모님도 자랑스러워할 거다"고 말했다.

'헐크' 주인공 마크 러펄로도 "너의 용기와 마음을 존경한다"며 "진짜 용기는 무엇이 옳은지 알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마음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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