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갤Z플립3와 유사한 폴더블폰 출시 가능성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가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3와 유사한 형태의 폴더블폰을 연내 출시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3일 IT 전문 매체 샘모바일과 GSM아레나 등에 따르면 화웨이의 연내 폴더블폰 출시설은 최근 중국 소셜네트워크(SNS) 웨이보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웨이보에는 화웨이의 새 폴더블폰으로 추정되는 몇개의 이미지들도 게시돼 있다. 한 소식통은 화웨이가 12월 말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의 폴더블폰을 공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은 올해 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팅(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 Z플립3는 3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60%로 1위를 기록했다. Z플립3는 전작 대비 저렴한 가격과 휴대성, 디자인으로 폴더블폰 대중화를 주도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93%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2위 화웨이의 점유율은 6% 수준이다. 화웨이가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을 출시할 경우 Z플립3와 경쟁 구도를 만들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샘모바일은 "화웨이의 힌지(경첩) 공급업체는 갤럭시 Z플립3와 직접 경쟁하는 것을 목표로 화웨이의 첫 번째 클램셸 스마트폰이 될 수 있는 내구성 있고 가벼운 솔루션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 2019년 첫 폴더블폰 메이트X를 출시했다. 메이트X는 화면을 바깥쪽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이었다.
샘모바일은 "화웨이가 삼성의 폴더블폰에 영감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이 회사는 원래의 비전을 포기하고 올해 초 Z폴드의 디자인을 따라했기 때문에 화웨이가 Z플립3를 모방하려고 한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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