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형이 쏜 총에 5살 동생이...'비극', 부모는 어디에?

입력 2021.11.25 10:43수정 2021.11.25 11:06
미국의 안타까운 총기사고
기사내용 요약
안전장치·보호자 부재가 불러온 사고

6살 형이 쏜 총에 5살 동생이...'비극', 부모는 어디에?
[서울=뉴시스] 지난 23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펜실베이니아 앨러게니 경찰차가 현장 앞에 늘어선 모습이다. (출처 : Kalea Gunderson - WTAE 트위터 화면 캡처) 2021.11.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진경 인턴 기자 = 미국 펜실베이니아서 6세 남자 형제가 실수로 쏜 총에 맞아 5세 남아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NBC 등이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 앨러게니 카운티 경찰은 지난 22일 오후 5시30분경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총상 한 발을 입은 채 발견된 유아는 급히 피츠버그 대학병원(UMPC) 어린이병동으로 옮겨졌으나 한 시간 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사고는 보호자들이 집을 비운 사이 발생했다. 사고 당시 형제를 포함한 아동 3명이 안방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방에는 안전장치가 없는 총기 한 자루가 함께 발견됐다.

당국 발표에 따르면 총기는 피해 아동 부모가 합법적으로 소지 중이었으며, 사고 당시 부모 행적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현재 부모 양측 모두 수사에 적극 협조 중이다.

외신에 따르면 유사한 사건이 지난 4월9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도 발생했다. 휴스턴 소재 아파트에서 생후 8개월 영아가 3세 남자 형제가 발사한 총에 맞고 숨지는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총기 관련 사건이 빈번하게 보고되는 가운데, 비영리단체 총기폭력기록보관소(GUNVIOLENCEARCHIVE)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4일을 기준으로 올 한 해에만 총기 관련 사고·사건으로 4만명 이상이 숨졌다.

6살 형이 쏜 총에 5살 동생이...'비극', 부모는 어디에?
[서울=뉴시스] 지난 24일 총기폭력사건기록보관소가 홈페이지에 제시한 총기 사건 건수 통계자료 모습이다. (출처 : CUNVIOLENCEARCHIVE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처) 2021.11.25. *재판매 및 DB 금지

통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총기 관련 사망 사건 수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지난해를 기점으로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웬들 히스릭 미국 공공안전 담당 국장은 이와 같은 무고한 희생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총기 방아쇠 자물쇠를 관할 행정처와 경찰서에서 무료로 배포 중인 것을 잊지 말아 달라고 전했다.

그는 지역 매체를 통해 "모든 총기 소지자들은 총기를 안전하게 보관할 책임이 있으며 이건 상식이다"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g201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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