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스토킹, 페미 부족 비약"…장혜영 "안티페미 선동만"

입력 2021.11.22 15:59수정 2021.11.22 16:45
여성인권이 올라가면 스토킹 살인이 없어지는가..
기사내용 요약
李-張 스토킹 살인 놓고 설전 이틀째
李 "張, 페미-스토킹 개연성 설명 못해"
張 "교제살인 피해자 여성인 건 팩트"

이준석 "스토킹, 페미 부족 비약"…장혜영 "안티페미 선동만"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최근 발생한 스토킹 살인과 관련해 '젠더 갈등' 차원이 아닌 범죄에 방점을 두고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장혜영 의원의 주장처럼) 스토킹 살인은 젠더 차별과 관련한 문제가 아닌가'라는 질문에 "답을 페미니즘이라고 한 것이 문제라고 한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정의당 장혜영 의원과 스토킹 살인 관련해 성차별 문제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장 의원이 "이별을 통보했다고 죽이는 세상에서 어떻게 페미니스트가 되지 않을수 있겠나"라며 성차별에 기인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 사건을 언급하며 "개별화해서 봐야지 성별로 치환할 문제가 아니다. 범죄를 페미니즘에 끌어들이는 것 자체가 위험한 선동"이라고 맞섰다.

이 대표는 이날도 같은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그런 범죄(스토킹 살인) 자체가 잘못된 것이고, 그게 왜 페미니즘을 해야하는 근거가 되나"라며 "범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하는 거는 항상 똑같은 거다. 여성주의 운동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런 일이 발생했다고 하는 것 자체가 저는 인식이 상당히 비약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스토킹 살인의 배경에 성차별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동의하나'라는 질문에도 "어떤 개연성인지에 대해 장 의원이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굉장히 본인의 정치적 주장을 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한다"고 비판했다.

장혜영 의원도 이날 이 대표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전날 이 대표가 '고유정 사건'을 거론한 걸 되받아쳐 "고유정 때문에 여친한테 살해당할까봐 걱정하며 사느냐, 여친과 헤어지며 '안전이별'을 검색하나"라고 비꼬았다.


이어 "젠더 기반 폭력에 대해 관점이 없고 안티페미 선동에만 관심이 있으니 본질을 포착못한다"라며 "본인 권력의 만분의 일이라도 여성의 생명과 안전에 관심을 뒀다면 스토킹 범죄나 교제살인을 페니미즘과 '엮네' 어쩌네 하는 무식한 소리는 차마 못할텐데"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가정폭력, 스토킹, 교제살인 등의 피해자는 대부분 피해자가 여성이다. 이건 개념 문제가 아니라 팩트"라며 "이걸 성별 문제가 아니라 주장하는 건 문제의 가장 중요한 특성을 은폐하는 것과 다름없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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