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버스서 쓰러진 승객에 다가가 30여초만에..

입력 2021.08.22 13:22수정 2021.08.22 18:46
"의료진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
기사내용 요약
"의료진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

출근길 버스서 쓰러진 승객에 다가가 30여초만에..
[광주=뉴시스] 전남대학교병원 김초원 간호사. (사진=전남대병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전남대학교병원의 간호사가 신속한 대처로 버스에서 쓰러진 시민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선별진료소의 김초원 간호사가 지난 17일 출근길 버스에서 갑자기 쓰러진 20대 여성 승객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해 생명을 구했다.

당시 출근을 위해 버스에 탑승했던 김 간호사는 전남대병원 남광주역 인근에서 20대 여성이 '쿵'소리와 함께 바닥에 쓰러진 것을 목격했다.

김 간호사는 곧바로 쓰러진 여성에게 다가가 안구와 경동맥 등을 살펴보며 의식 여부를 확인했다.

하지만 쓰러진 여성이 의식이 없는 것을 인지한 김 간호사는 주변 승객들에게 119 신고를 요청한 뒤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했다.

20대 여성은 30여초 만에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다. 김 간호사는 안정시킨 후 기저질환 등을 확인했으며 버스가 전남대병원 앞에 도착하자 응급실까지 부축해 다른 의료진에게 인계했다.


20대 여성은 이날 오후 별다른 후유증 없이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간호사는 "의료진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며 "중환자실 근무한 경험이 있어 사고당시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응급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녁에 20대 여성으로부터 감사하다는 긴 문장의 SNS 메시지를 받고 뿌듯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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