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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원순 딸, 뜻밖의 고백 "아빠, 빚 지며 여성단체에게.."

가족들에게 많은 빚을 남겼다

입력 2021.07.21 04:59  수정 2021.07.21 09:57
박원순 딸, 뜻밖의 고백 "아빠, 빚 지며 여성단체에게.."
지난해 7월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영결식에서 부인 강난희 여사가 슬픔에 잠겨 있다. /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측 법률대리인 정철승 변호사가 부인 강난희 여사 및 그 딸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앞서 그는 지난 8일 강 여사의 친필 편지를 공개했던 인물이다. 해당 편지에는 “코로나 상황이 호전되면 박원순을 그리워하는 분들과 함께 모여 그를 이야기하고 슬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는 내용이 담겼었다.

장 변호사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고 박원순 (전)시장은 가족에게 많은 빚만 남겼다고 한다. 부인께 물어봤다”고 운을 뗐다.

그는 “박 시장님은 검사를 잠깐 하신 후 아주 유능한 변호사로 활동하신 것으로 아는데, 그때 돈 좀 벌지 않으셨습니까?”라는 자신의 질문을 띄우고, 이어 “돈 잘 버셨다. 건물도 사고 그랬다”는 강 여사 답을 실었다.

이어 강 여사가 “그렇지만 여러 시민단체에 전부 기증해버리고 (19)94년도에 전업 시민운동가가 되기로 결심하신 후 집에 생활비를 전혀 갖고 오지 않았다”며 “제가 작은 사업을 해서 생활했다”고 한 응답을 적었다.

강 여사의 이 같은 답변이 납득 안 된 정 변호사는 다시 물었다고 했다. 정 변호사가 “아무리 그래도 매년 수천만 원씩 주는 포스코 등 대기업 사외이사를 많이 맡으셨고 10년 동안 서울시장 하셨던 분이 그렇게 재산이 없다는 게 말이 됩니까?”라고 묻자 이번엔 박 전 시장의 딸이 답했다고 했다.

박 전 시장 딸은 “아빠 주위에는 항상 도와달라는 분들이 많았고 아빠는 그런 분들에게 빚까지 져가며 모두 퍼주셨다”며 “아빠가 남기신 빚은 그렇게 생긴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딸은 “그 중에는 여성단체 분들도 있었던 것을 똑똑히 기억한다”며 “그런데 그분들이 어떻게 우리 아빠한테..어떻게 그럴 수가”라고 말끝을 흐렸다.

정 변호사는 “따님은 말을 잇지 못했고, 나도 더는 물을 수 없었다”며 글을 끝맺었다.

박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8일 전 비서에게 성추행을 한 혐의 등을 받고 피소됐다. 하지만 다음 날 오전 그는 측근에 “이 파고는 넘기 힘들 것 같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남겼고, 10일 숨진 채 발견됐다.

박원순 딸, 뜻밖의 고백 "아빠, 빚 지며 여성단체에게.."
사진=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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