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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몰카는 여성탓? "가방으로 치마를.." 포스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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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7.20 06:58  수정 2021.07.20 08:44
몰카는 여성탓? "가방으로 치마를.." 포스터 논란
일본에서 한 불법 촬영 예방 포스터에 대해 누리꾼들이 '피해자에게 불법 촬영 범죄의 책임을 전가한다'고 비판하고 있다./사진=트위터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한 불법 촬영 예방 포스터가 피해자에게 범죄의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문구로 논란이다.

최근 트위터 등 SNS에 한 불법 촬영 예방 포스터가 화제가 됐다. 이 포스터에는 한 여성의 사진과 함께 '불법 촬영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포스터는 '불법 촬영은 뒤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치마를 입은 여성의 사진을 통해 에스컬레이터나 계단을 이용할 때 주의사항이 적혀있다.

'잠깐 뒤를 돌아보라, 옆으로 타는 것도 효과적이다, 가방으로 치마 뒤쪽을 누르라' 등 불법 촬영 대처법 또한 소개했다.

이 포스터에는 한 남성이 휴대전화를 들고서 '빈틈이 없다'고 말하며 당황하는 모습의 그림이 있다.

포스터 하단에는 일본 교토시 시모교구 경찰서라고 써있으며 불법 촬영 피해를 당할 시 110에 신고하라고 적혀있다.

이 포스터는 SNS를 통해 퍼져나가자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가해자 잘못을 피해자에게 책임 전가하는 것", "가해자에게 '불법 촬영을 하지 말라'는 문구를 쓰는 게 더 나았을 것", "경악스럽다. 피해를 당하는 쪽도 문제가 있다는 말인가"라는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본에선 당사자 동의 없는 촬영을 직접 처벌하는 법률이 없다.
일반적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제정한 ‘메이와쿠(폐 끼치는 행위) 방지 등에 대한 조례’를 적용한다.

이에 성폭력처벌법에 불법 촬영 처벌 조항을 둔 우리나라처럼 일본에서도 '도촬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승무원에 대한 촬영 피해가 심한 항공업계가 법무상에 도촬법 제정 요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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