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검사장 "MBC, 국민들 기억력을 어떻게 보고.."

입력 2021.07.18 10:02수정 2021.07.18 10:06
MBC "종편 기자 부적절 취재 고발했을뿐"
한동훈 검사장 "MBC, 국민들 기억력을 어떻게 보고.."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한동훈 검사장이 지난 5월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의 폭행 관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위용성 기자 = 한동훈 검사장(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채널A 사건'을 '검·언 유착' 프레임으로 몰아간 적이 없다는 취지의 MBC 보도에 대해 "국민들의 기억력을 어떻게 보고 이러는지 황당하고 안타깝다"고 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MBC는 전날 방송을 통해 "MBC의 최초 보도는 한 종편 기자의 부적절한 취재 방식을 고발했을 뿐, 지목된 검사장의 실명을 언급하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의혹의 실체를 예단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자 보도 직후 한 검사장은 입장문을 내고 "이제와서 발뺌 방송을 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한 검사장은 "MBC뉴스데스크, 장모 기자, 김종배 앵커 등 MBC 관계자들이 사기꾼과 함께 사운을 걸고 '검·언 유착' 프레임을 전파한 것을 전 국민들이 잊지 않고 있다"며 "박성제 MBC 사장도 연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MBC 뉴스데스크는 연일 '채널A기자와 현직 검사장 사이의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관련 보도, 오늘도 이어갑니다'라고 프레임을 만들었고 장인수 기자, 제보자 X, 유시민 등을 다수 방송에 출연시켜 제 실명을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한 검사장은 또 "불법 몰카 등 불법 취재로 고발된 MBC는 몰카 영상도 제출 안했고, 제보자 X 녹취록조차 당초 공개하겠다고 공언해 놓고 그 말을 뒤집어 공개하지 않았다"며 "MBC야말로 권(권력)·범(범죄자)·언(언론) 유착 공작을 밝히기 위한 수사에 협조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MBC는 자기들이 만든 검·언 유착 프레임의 허구성이 드러난 지금 상황에서 저에게 사과할 생각이 생겼는지 묻겠다"고도 밝혔다.

한 검사장은 지난 16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후로 연일 입장문을 쏟아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등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앞서 17일에는 추 전 장관이 SNS를 통해 "수사와 재판도 검·언 유착스러웠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무죄가 나니 '검·언의 재판방해'라는 새로운 버전의 허황된 소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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