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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윤석열에게 없는 것 3가지, ①비전 ②임팩트, 세 번째는 다름 아닌...

오 듣고 보니 그렇네요

입력 2021.07.17 09:01  수정 2021.07.17 09:28
윤석열에게 없는 것 3가지, ①비전 ②임팩트, 세 번째는 다름 아닌...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반기문재단 사무실에서 반 전 유엔 사무총장을 예방하고 있다. 2021.07.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초기 지지도 하나만 갖고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착각해선 안된다"(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석열의 근본적 문제는 정치적 자질이 없다는 것"(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

야권 대선주자로 독주하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대권 도전 선언 후 윤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한 정치권의 시각이 회의적인 데다, 지지율마저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국민의힘 입당으로 '윤석열 대세론'마저 흔들리고 있어서다.

윤 전 총장의 위기는 불명확한 비전과 정책, 임팩트 없는 행보, 반등 모멘텀 부재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지난달 29일 대선출마 선언 이후 현재까지 구체적인 정책이나 비전 제시 없이 반문(반문재인) 메시지만 쏟아내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정치선언문에서 내세웠던 '공정'의 가치도 미래 비전과 결합하지 못하고 현 정권을 비판하기 위한 장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박상병 인하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윤 전 총장은 가족 리스크 등 검증 문제를 크게 보고 있을 지 몰라도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건 오히려 윤석열의 메시지와 철학"이라며 "그런데 요즘 행보나 메시지를 보면 무슨 말을 하는 지 모르겠고 검찰 총장할 때 딱 그모습 그대로다. 정치적 자질이 없다는게 큰 문제고, 자질이 없으면 생각이라도 명료해야 하는데 그것도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윤석열은 '무엇을' '왜'가 보이지 않는다"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윤석열에게 없는 것 3가지, ①비전 ②임팩트, 세 번째는 다름 아닌...
[대전=뉴시스]최진석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대전 유성구 한 호프집에서 '문재인정권 탈원전 4년의 역설-멀어진 탄소중립과 에너지 자립'을 주제로 열린 만민토론회에 참석해 원자력 문구가 써있는 마스크를 쓰고 있다. 2021.07.06. myjs@newsis.com


윤 전 총장이 각계 인사를 만나는 행보도 정책과 연결하지 못하고 '기승전반문'으로 귀결됐다. 그러다보니 청년 이슈, 부동산 해법 등 핵심 메시지는 휘발되고 정권 비판만 남아 여권으로부터 '앵무새 화법'이라는 조롱까지 나왔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정치라는 건 한마디로 워딩과 타이밍이다. 메시지와 결단이란 얘기"라면서 "메시지와 결단력은 반기문, 최장집 등 유명인사들을 만난다고 전환되는게 아니다. 만났다면 최소한 메시지라도 심플하고 명확하게 내놓아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윤 전 총장의 회동정치에 대한 이같은 우려에 공감했다.

그는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선거를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고 미숙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지금은 인기가 높고 어디가도 환영을 받으니 지지자들이 뭘 바라는지 잘 안보일 거다. 그것을 파악하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목표를 수정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이 국민적 관심을 되돌려 지지율 반등을 시킬 뾰족한 대책이 없어 보인다. 처가 리스크 등 검증 문제가 '해명'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사안인 데다, 비전과 정책 역시 하루 아침에 완성되기 어려운 탓에 지지층 이탈을 쉽게 막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병 교수는 "검찰때 습성을 그대로 갖고 있는데다 필요한 사람만 만나는 방식까지 소통 자체가 낙후 돼 있어 총제적 난국"이라면서 "기대치가 떨어진 윤석열을 접고 최재형으로 옮겨가게 되는건 시간문제다. 윤 전 총장이 치고 올라갈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윤 전 총장이 입당을 서둘러 결정한다면 상황을 반전시킬 여지는 있다고 보지만 윤 전 총장이 결단을 내릴지는 미지수다.


엄경영 소장은 "선거라는게 결국 정당 간 싸움인데 아웃복싱은 굉장히 위험하다. 민주당 후보-국민의힘 후보 이렇게 매치를 시켜야 하는건데 무소속 윤석열은 매치가 쉽지 않다"면서 "최저치로 떨어진 그래프를 반등시키려면 입당 밖에 답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깥에서 혼자 있으니 끊임없이 리스크에 노출되고 위기관리가 될 리가 없다"면서 "(윤석열)본인은 자기 지지율을 방어하면서 입당 시기를 조율하는 것 같은데, 시간은 이미 윤석열의 편이 아니란 걸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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