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에게 이준석 "정권교체 가능성, 어느때 보다..."

입력 2021.07.16 13:20수정 2021.07.1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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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에게 이준석 "정권교체 가능성, 어느때 보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권 교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16일자 NHK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와 관련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한 분열된 보수 세력 결속이 중요하다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보수는 뭉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 교체 가능성은 어느 때 보다 높다"며 5년 만의 정권 탈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16일자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대선에서의 젊은 세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국에는 (1960~1970년대) 고도 성장을 주도한 세대, 그 다음으로 (1980년대) 민주화를 주도한 세대가 있다"면서 "차기 정권 교체의 열쇠를 쥔 것은 20~30세대다. 이 세대가 바라는 것은 경제성장이며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 내에서 현재 유력한 후보자가 없는 상황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 기대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대통령 선거는 무조건 성과를 내야한다. 현실적으로는 입당해 선거에 임하는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다음 달 초 입당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고 NHK는 전했다.

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는 윤 전 검찰총장의 결단을 기다린다면서 그가 "선거를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어 미숙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본인의 인기가 매우 높아 어디에 가도 환영 받는다. 그렇기에 지지하는 사람이 정말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보기 어렵다. 그것을 파악할 수 있게 되면 윤 전 검찰 총장의 메시지는 보다 명확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존경하는 정치가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는다면서 "한국의 경제 발전을 선도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그 후 독재자의 길로 들어간 것은 다소 유감이라는 생각이 있다. 나를 정계로 발탁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다"며 "그 박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몰려 감옥으로 가는 것을 보고 새로운 보수 정치를 이끌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에게 이준석 "정권교체 가능성, 어느때 보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 경선준비위원회 첫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16. photo@newsis.com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양국 간 교류에 관심이 많다면서 "단기적 이익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양국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귀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한일 지도자와 의원 간 불협화음이 있는 것은 유감이다. 미래에 이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2015년 박 전 대통령 시절 체결했던 한일 위안부 합의가 "그 후 발족한 문 정권이 '새로운 협상을 벌인다'며 무효화해 길이 막혔다. 앞으로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며 고민해야 하지만 언젠가는 한일 정치 지도자들 사이에서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 문제 등으로 얼어붙은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권이 되어서 역사적 문제 등으로 꽤 감정적인 대응이 서로 있었다는 건 사실이다"고 NHK와의 인터뷰에서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계 개선을 위한 지도자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보였다.

아울러 도쿄올림픽 개막식의 문 대통령 참석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상회담이 결정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그는 "한일이 서로 양보하는 자세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한국이 올림픽 개최를 축복하고 이웃나라로서 최대한의 지원을 하겠다는 의사"를 보여주면 "일본 측도 역사 문제에서 다소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주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그가 36세의 젊은 한국의 제1 야당 대표인 점에 주목했다.


NHK는 "한국 보수계 최대 야당 국민의힘의 이 대표는 국회의원 경험은 없지만 36세의 젊음으로 지난달 취임했다. 그 언동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사히는 "36세 젊은 당수의 탄생은 한국 내외에서 놀라움을 자아냈다"고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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