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선수촌 식당에 매일 후쿠시마산 식자재들이...

입력 2021.07.13 15:22수정 2021.07.13 15:34
음 이건 좀...
도쿄올림픽 선수촌 식당에 매일 후쿠시마산 식자재들이...
[도쿄=AP/뉴시스] 도쿄올림픽 선수촌. 2021.07.11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도쿄올림픽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13일 출전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머무를 선수촌이 공식 오픈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보통 올림픽 선수촌 오픈날에는 선수 환영 행사 등이 열리지만, 도쿄올림픽의경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이례적으로 환영 행사를 포함한 입촌식 등은 개최되지 않았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선수들이 선수촌에 머물 수 있는 기간도 한정됐기 때문에, 선수촌 오픈날이지만 선수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선수들은 경기 시작 5일 전부터 경기 종료 2일 후까지 선수촌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시차적응 등 선수단의 사정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으로, 각국 선수단의 지원을 위한 선발대 등이 지난 7일부터 입촌했다.

그러나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선수단 입촌 상황 등을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라, 구체적인 입촌 상황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도쿄도 주오구(中央区) 하루미(晴海)에 위치한 선수촌은 아파트 21개동으로 구성됐으며, 올림픽 기간 동안 약 1만 8000명의 선수와 관계자가 머무를 예정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선수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한 채 선수촌과 경기장 등 필수적인 장소만 오갈 수 있다. 외부 식당, 상점 등은 자유롭게 다닐 수 없다. 또 선수촌에 체류 중인 선수들은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선수촌 피트니스센터에서 훈련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메인 식당'에서 식사 시에는 다른 사람과 2m의 거리를 유지하며 가급적 혼자 식사하도록 권고되고 있다.

이에 더해 주류는 방에 반입하는 것만 허용되며, 공유 공간 등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음주는 금지됐다.

선수촌 내에는 하루 최대 4만 5000식을 제공하 수 있는 메인 식당 및, 하루 최대 3000식을 제공하는 '캐주얼 다이닝홀' 등 2개의 식당이 마련됐다.


이 가운데 '캐주얼 다이닝홀'에는 '부흥올림픽'이라는 대회 이념에 따라 동일본대지진 재해지인 후쿠시마(福島), 미야기(宮城), 이와테(岩手) 등 3개 지역 및 도쿄도에서 생산된 식자재가 매일 제공된다.

메뉴로는 일본의 음식 문화를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주먹밥, 면류, 튀김, 일본식 빈대떡인 오코노미야키 등 하루에 약 30가지의 메뉴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제공된다. 배식대 근처에 설치한 태블릿 단말기를 통해 그날 사용한 식자재 원산지 등을 표시해 식품 안전성을 확인시킨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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