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고양이를 이웃 지붕에 던져 올려놓은 할머니, 이유를 묻자

입력 2021.06.11 09:49수정 2021.06.11 11:58
평소 길고양이에 먹이를 준 이웃과 다툼이 있었다
죽은 고양이를 이웃 지붕에 던져 올려놓은 할머니, 이유를 묻자
5월 22일 A씨가 이웃집 지붕위에 고양이 사체를 던지는 모습. (동물권단체 케어 페이스북 갈무리)2021.5.24 /© 뉴스1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준다는 이유로 고양이 사체를 이웃집 지붕에 던진 혐의(협박)를 받고 있는 80대 여성이 경찰에서 진술을 거부해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11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86·여)를 입건해 고양이 사체를 던진 이유 등을 물었지만 구체적인 진술을 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죽은 고양이를 동물전문부검센터로 보내 독극물 검사 등을 의뢰했다"며 "A씨가 고양이를 죽였는지 등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없어 부검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달 24일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준 이웃집 B씨에게 항의하며 폭언과 함께 고양이 사체를 B씨 집 지붕에 던진 혐의로 입건됐다.

이 사건은 협박과 폭언을 받아 신변에 위협을 느낀 B씨 측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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