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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업도중 실습생에 강제 키스 당한 女강사, 교장에 알렸더니..

"결국 끝날 때까지 구석에서 울었다"

2021.06.09 14:48
수업도중 실습생에 강제 키스 당한 女강사, 교장에 알렸더니..
전북 익산의 한 직업전문학교에 재직중인 신입 강사라고 자신을 밝힌 청원인은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성추행을 당했으나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억울함과 분통함에 글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게시했다.(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2021.6.9/뉴스1

(전북=뉴스1) 박슬용 기자 = 전북의 한 직업학교 교장이 60대 실습생에게 성추행을 당한 강사를 보호하지 않고 해당 실습생이 있는 수업에 다시 들어가라고 종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 익산의 한 직업전문학교에 재직중인 강사인 청원인은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성추행을 당했으나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억울함과 분통함에 글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게시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낮 12시45분께 직업학교 교습생인 60대 남성이 청원인에게 강제로 키스했다. 이 추행장면은 실습실에 있던 교습생 5명이 모두 목격했다.

추행을 당한 청원인은 교무실로 가 다른 강사들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고 이는 직업학교장에게도 전해졌다.

청원인은 “교장은 추행 당한 나에게 다시 수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또 교장은 추행 남성을 고소하든 말든 둘이서 알아서 하고 너는 강사이니 수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했다.

이에 청원인은 “너무나 끔찍한 경험을 한 상태에서 다시 그 추행범이 있는 교실에 들어가는 것은 정말 죽기보다 싫어 들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면서 “하지만 교장은 언성을 높이면서 강사 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수업 참여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결국 교장의 말에 어쩔 수없이 들어갔고 수업 중에 교습생들의 눈을 마주칠 수 없었고 결국 끝날 때까지 구석에서 울었다”면서 “이런 사실을 친언니에게 알려 친언니가 112에 신고했다”고 했다.

청원인은 “성추행을 당한 것도 분하고 억울한데 정작 (학교측은) 최소한의 피해자보호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이 곳은 지역 사회라 또다른 가해를 하지 않을까 두렵다”고 했다.

해당 사건에 대해서는 현재 익산경찰서에서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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