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도 안 된 아기 때려 뇌출혈..엄마 "부부싸움을..."

입력 2021.05.13 10:48수정 2021.05.13 10:59
돌도 안 된 아기 때려 뇌출혈..엄마 "부부싸움을..."
© News1 DB

(경남=뉴스1) 김다솜 기자 = 부부싸움을 하다가 화가 난다는 이유로 엄마에게 폭행당한 아기가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진주 소재 모 병원은 검사 결과 아기가 뇌출혈 진단을 받고서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응급실에 처음 도착했을 땐 상태가 안 좋았으나 지금은 자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아기가 어려서 일단 중환자실로 옮겼고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추후 아기 상태에 따라 폭행을 한 엄마에게 중상해 혐의 적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오전 1시쯤 친모 A씨(20대·여)는 경남 사천시 자신의 집에서 남편 B씨(20대)와 다투고 홧김에 돌도 안 된 갓난아기를 손으로 수차례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 됐다.

이들 부부는 잠을 자고 나도 아기가 정신을 못 차리자 진주 소재 병원 응급실로 갔다. 아기 몸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으며, 통증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았다.


이날 오전 8시쯤 해당 병원 의료진은 아동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고, 정오가 돼서 A씨가 긴급체포 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화가 나서 아이를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사건 당시 남편 B씨가 아내를 말렸다는 증언도 나왔다.

경찰은 이들 부부를 상대로 아기를 지속적으로 학대한 혐의는 없는지 등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