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둘레길서 마스크 찾겠다며 돌아간 남편이 왜...

입력 2021.05.10 10:23수정 2021.05.10 10:27
아이고 다행이네요
한라산 둘레길서 마스크 찾겠다며 돌아간 남편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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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한라산 둘레길을 탐방하던 70대 남성이 조난됐다가 119와 제주산악안전대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10일 119와 제주산악안전대 등에 따르면 전날인 9일 오후 7시36분께 한라산 둘레길 탐방 도중 신모(76)씨가 분실한 마스크를 찾으러 갔다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배우자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 접수 1시간 뒤인 오후 8시36분께 한라산둘레길 관리사무소 측은 제주산악안전대에도 구조 요청을 했다.

오순희 제주산악안전대 대장을 비롯해 22명의 대원이 출동했고, 119 대원들과 함께 수색을 벌이던 중 오후 11시37분께 한라산둘레길 백록계곡 인근에서 제주산악안전대 수색 1조가 신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신씨는 양쪽 다리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이날 배우자와 함께 영실 코스를 출발해 하원수로길로 나온 뒤, 수악길로 진입한 지 얼마 안 돼 마스크를 찾는다며 되돌아가 조난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산악안전대는 지난 1961년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산악구조대로 창립된 이후 한라산 등반객의 조난 구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오순희 대장은 “대원들과 정기적으로 구조 훈련을 진행해오던 게 이번 사고에도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조난자가 크게 다치지 않아 다행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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