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던 20대 아들, AZ 맞고 거동도 못해"

입력 2021.05.05 13:45수정 2021.05.05 14:24
진짜 인과성이 없다고해도 가족입장에선 믿을수가 없죠..
"건강하던 20대 아들, AZ 맞고 거동도 못해"
[서울=뉴시스]국민청원 홈페이지. 2021.0505. (사진=온라인 갈무리)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 건강하던 20대 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뒤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다는 주장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왔다.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20대 건강하던 아들이 AZ백신 접종 이후 하루아침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이틀만인 이날 오후 1시20분 기준 약 9237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 작성자는 "AZ백신 접종 후 전신근육에 염증이 생겨 일상 거동이 불가능해진 20대 청년의 엄마"라며 "이 같은 사례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용기를 내 글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20대 청년인 아들은 지난 3월12일 AZ백신을 우선접종했다"며 "접종 당일에는 온 몸이 쳐지는 듯한 증상이 있었지만 일반적인 증상이겠거니 하고 참고 견뎠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그러나 접종 2주 뒤인 3월 말께부터 다리저림을 시작으로 통증과 함께 근육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지난달 13일 입원 후 2주만에 가까스로 찾아낸 원인은 '전신근육의 염증' 소견이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청년은 정상 염증수치보다 100배 높은 2만이 나왔다고 청원인은 주장하고 있다.

작성자는 "치료비가 부담돼 퇴원은 했으나 여전히 스스로 옷을 갈아입기조차 어렵고 음식물도 제대로 삼키지 못하는 증상까지 발병돼 엄마로서 가슴이 찢어진다"고 했다.

또 "그러나 현재 AZ백신 중증 부작용으로 혈전증과 아나필락시스 외에는 인정하고 있지 않은 분위기"라며 "다수의 공통된 케이스를 토대로 염증으로 인한 이상반응 또한 백신 부작용으로 인정되길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요청했다.

지난달 정부는 30세 미만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한 바 있다.


추진단은 "30세 미만의 경우 백신 접종으로 유발될 수 있는 희귀 혈전증으로 인한 위험에 비해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미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연령에 관계없이 2차 접종을 예정대로 추진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 중 희귀 혈전증 관련 부작용이 없는 경우 2차 접종도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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