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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최악으로 치닫는 GS25 남성 성기 비하 논란

"우연이 겹친 것 뿐".. 우연이 겹치면 뭐다?

2021.05.03 09:33
최악으로 치닫는 GS25 남성 성기 비하 논란
[서울=뉴시스] 이번에 논란이 된 GS25 행사 포스터. 왼쪽부터 원본 포스터, 1차 수정 포스터, 2차 수정 포스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편의점 지에스(GS)25 행사 포스터에 사용된 손 모양 이미지에서 시작된 남성 혐오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GS25는 "고객에게 불편을 줄 수 있는 이미지였다"며 사과했지만, GS25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등에는 불매하겠다는 댓글이 계속 달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GS25가 이번 사건 전에 사용한 각종 포스터 중에 이번에 논란이 된 것과 비슷한 이미지가 들어간 것들을 모두 소환하며 "GS25 내부에 남성 혐오자가 있다"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2030 젠더 갈등론'이 큰 이슈인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GS25가 난감한 상황이 됐다"고 했다.

◇손 모양 이미지

GS25는 지난 1일 가정의 달을 맞아 캠핑용 식품 등을 판매하는 내용을 담은 포스터를 소셜미디어 등에 공개했다. 이 포스터는 공개 직후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네티즌은 이 게시물에 사용된 손 모양 이미지가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를 중심으로 한국 남성 성기를 비하할 때 쓰는 것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엄지와 검지로 길이를 재는 듯한 이 이미지는 한국 남성 성기 길이가 작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메갈리아 등에선 이를 '소추'(작은 성기)라는 말로 표현한다. GS25 포스터엔 이 손 모양 이미지가 구워진 소시지를 잡으려는 형태를 하고 있다. 또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라는 문구의 각 단어 마지막 알파벳을 거꾸로 읽으면 'megl'이 되는데, 이는 '메갈'(magal)을 뜻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최악으로 치닫는 GS25 남성 성기 비하 논란
(출처=뉴시스/NEWSIS)
◇두 차례 수정 이후 결국 삭제

GS25는 일부 남성 네티즌 항의가 빗발치자 포스터를 수정했다. 손 모양 이미지와 소시지 이미지를 제거한 1차 수정 포스터를 내놨다. 하지만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 문구는 왜 삭제하지 않았냐는 항의가 이어지자 이번엔 이 문구도 없는 2차 수정 포스터를 공개했다. 그래도 항의가 잦아들지 않자 GS25는 포스터를 아예 삭제하고,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과문을 올렸다.

GS25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영어 문구는 포털사이트 번역 결과를 바탕으로 포기하였으며, 이미지 또한 검증된 유료 사이트에서 '힐링캠핑' '캠핑'이 키워드인 디자인 소스를 바탕으로 제작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여 앞으로 논란이 될 만한 내용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해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최악으로 치닫는 GS25 남성 성기 비하 논란
[서울=뉴시스] GS25 포스터와 경찰 홍보 포스터. *재판매 및 DB 금지
◇경찰로 불똥 튄 GS25 논란

사과에도 GS25를 향한 비난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GS25가 과거에 올린 각종 포스터 중 이번에 논란이 된 것과 유사한 손가락 이미지가 들어간 게시물을 모두 찾아내 "GS25가 예전부터 남성 고객을 우롱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전화 한 통으로 생명을 구한 GS25 스토어 매니저' 게시물이다. 이 게시물엔 검지와 엄지로 하트를 잡으려는 이미지가 담겼는데, 이를 두고도 메갈리아 이미지를 쓴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불똥은 경찰로 튀었다. 서울경찰청과 경기남부경찰청이 제작한 도로교통법 개정 관련 홍보물에 이번에 논란이 된 것과 유사한 이미지가 사용됐는데, 이것 역시 남성 비하라는 말이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청은 수정하겠다고 했다. "페이지를 넘길 때 손 이미지를 사용했는데 공교롭게 메갈리아의 로고와 비슷했다"며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제작된 자료를 수정하고 앞으로도 양성평등위원회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한 뒤 자료를 배부하겠다"고 했다.


GS25는 이번 논란이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GS25 관계자는 "고개에게 불쾌함을 줬다는 점에서 죄송하다"면서도 "어떤 의도도 없었다. 우연이 겹친 것 뿐"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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