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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준석과 토론한 진중권 질색 "그냥 그렇게 살아라"

"반박하기 귀찮다"

2021.05.03 07:28
이준석과 토론한 진중권 질색 "그냥 그렇게 살아라"
2일 밤 채널A 'MZ세대, 정치를 말한다'에 출연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부터), 이소영 더불어 민주당 의원,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장혜영 정의당 의원. (채널A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페미니즘을 놓고 방송에서 설전을 주고 받은 뒤 "이건 논리가 아니라 정신의 문제다"며 "그냥 살고 싶으대로 살아라"고 손을 들었다.

◇진중권 "이준석, 반 페미를 정치적 상징으로 삼는 듯…반박하기 귀찮다"

진 전 교수는 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2일 밤 토론에서 이준석씨가 교훈을 좀 얻었어야 하는데 이젠 의식이 아니라 존재의 문제가 돼 버려 그 수렁에서 헤어나오기 힘들 듯 하다"고 지적했다.

이대남(20대 남성) 옹호과 페미니즘에 부정적인 것이 이 전 최고 자신의 생각을 넘어 그를 상징하는 브랜드(상표)가 된 탓에 버리기 어렸게 됐다는 것.

진 전 교수는 "남초 사이트에서 떠드는 얘기들은 거의 전부 사실에 부합하지 않거나(대응설), 논리적 정합성이 결여되어 있거나(정합설), 좁은 우물 밖에서는 사회적 동의를 얻기 어려운 것들(합의설)로 공론장에 입장할 자격이 안 되는, 논리학 오류론의 총 집합이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이 전 최고는 이러한 오류를 고집스럽게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한 진 전 교수는 "내가 10년만 젊었어도 조목조목 반박해 주었겠지만 요즘은 다 귀찮다"며 "그냥 그렇게들 살아라"고 혀를 찼다.

이어 "아무리 논박을 해도 계속 같은 주장을 반복하는 강박증에서 나오는 오토마톤 현상이다"며 따라서 "논리학이 아니라 정신분석학으로 풀어야 할 문제다"고 이 전 최고의 정신상태가 이미 오토마톤(미리 작성된 프로그램, 태엽을 감아 움직이는 인형 등을 말함)상태로 접어들었다고 우려했다.

◇ 이준석 "젠더갈등으로 與 참패" vs 진중권 "李만이 그렇게 봐, 자기 공 과시하려는 듯"

한편 진 전 교수는 2일 밤 채널A 특별기획 'MZ세대, 정치를 말한다'에서 이 전 최고와 페미니즘을 놓고 충돌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여권의 4·7 재보궐 선거 참패가 젠더갈등을 부추긴 탓이라고 하자 진 전 교수는 "젠더이슈로 20대 남성들이 지난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을 찍었다는 분석은 없다"며 "그런 주장하는 유일한 분은 이준석씨로 말도 안 되는 논리를 편다"고 공격했다.

또 "(보궐선거에서 20대 남성으로부터) 70%가 넘는 지지율을 얻은 것이 본인 공이라고 얘기하고 싶은 것 같다"며 이 전 최고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페미니즘 문제를 계속 들고나오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이소영 의원도 두 사람의 공방에 가세했다.

이 의원은 "고통을 비교해서 누가 더 고통스럽냐는 질문 던지며 갈라치기 하는 것은 내가 가장 고통스러우니 고통에 대해 말할 자격은 나에게만 있다는 독선에 빠질 수 있다"고 이 전 최고위원을 비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함께 출연한 정의당 장혜영 의원과도 부딪쳤다.

장 의원이 "2030 여성이 겪는 성차별이라는 것은 당연히 존재한다"며 "30세 이하 강간 피해자의 경우 여성이 남성의 175배로 동등한 시민으로서 안전을 요구하는 게 어째서 과도한 요구냐"고 남성에게만 양보를 강요한다는 이 전 최고위원의 논리가 문제라고 따졌다.

이에 이 전 최고는 "강간 통계 들고 오면 당연히 성폭행이란 범죄 특성상 남녀 차이가 나올 수 있다"고 그 통계를 일반화하면 안된다면서 "최근 살인사건에 있어서 젠더 갈등을 부추기려고 했던 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라고 반격했다.


그러자 장 의원은 "그 발언이야말로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몰아가는 발언"이라며 발언 정정을 요구했다.

진 전 교수도 "살인사건 범인의 성별을 따져봐야 한다. 젠더랑 상관없는 문제다"라며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발언으로 정정해달라"고 장 의원 편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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