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윤석열 사과 요구? 좁쌀에 뒤웅박 파는 일"

입력 2021.04.29 16:34수정 2021.04.29 17:31
정진석은 친MB계죠 아마?ㅋㅋㅋㅋㅋ
정진석 "윤석열 사과 요구? 좁쌀에 뒤웅박 파는 일"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2021.02.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적폐 수사'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 김용판 의원을 겨냥해 "좁쌀에 뒤웅박을 파는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권교체라는 큰 강물에 자잘한 감정은 씻어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미리 부장판사가 오랫동안 붙잡아둔 조국 사건, 울산 부정선거 사건에 무죄가 선고되면 수사 책임자였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과하여야 하는 것이냐"며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한 '윤석열 검사', 박근혜 대통령을 수사했던 박영수 특검의 '윤석열 팀장'은 우리 사법체계에서 주어진 역할을 했을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사 윤석열은 자신의 자리에서 본분을 다한 것일 뿐"이라며 "멀리 갈 것도 없이 IMF 사태 직후 우리 사법부는 대통령을 포함한 고위 공직자들의 정책적 판단에 대해서는 그 어떤 책임도 묻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좁쌀에 뒤웅박을 판다는 말이 있다.'지나치게 협량하다', '되지도 않을 일'이라는 두가지 뜻이 있다"며 "검사 윤석열에게 수사했던 사건들에 대해 일일이 사과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좁쌀에 뒤웅박을 파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우리 야당이 수행해야 할 시대적 대의(大義)는 정권교체다. 일에는 선후와 경중이 있다"며 사실상 윤 전 총장을 엄호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저는 윤석열 당시 국정원 댓글 수사팀장에 의해 제18대 대선에서 소위 국정원 여직원 댓글사건과 관련하여 국기문란적 범죄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억울하게 기소되어 2년간 재판을 받았다"며 "윤석열 전 총장께서 진정으로 우리나라의 정치 지도자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였다면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사과할 일에 대해서는 진정성 있게 사과하는 과물탄개의 전환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정식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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