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마" 떼쓰며 막아선 아들..아빠의 사고를 알았던 걸까..

입력 2021.04.29 11:52수정 2021.04.29 15:31
마지막이 된 아빠의 출근길
"가지마" 떼쓰며 막아선 아들..아빠의 사고를 알았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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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승조원 53명을 태우고 어뢰 훈련에 돌입했던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함 낭갈라함(Nanggala).

838m 해저에서 세 동강이 난 채로 발견됐고, 아직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27일에는 숨진 승조원들이 모여 사고가 일어나기 전 함께 노래하는 영상도 공개돼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영상에서 승조원들은 인도네시아 노래 '삼파이 줌파'(Sampai Jumpa)를 열창하고 있다.

그리고 영국 데일리메일 등이 또 하나의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낭갈라함 승조원이었던 이맘 아디(29) 중위는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출근하려 했지만, 두 살배기 아들 아사카는 아빠가 출근하지 못하도록 떼를 쓰고 있다.

어린 아사카는 한 손엔 문고리, 다른 한 손으로는 아빠를 막으며 아디 중위가 나가지 못하도록 했다.


아디 중위는 "화장실에 가야 한다"며 아들을 설득하지만 아사카는 더욱 완강하게 아빠를 막아섰다.

그리고 이 모습은 안타깝게도 아디 중위의 마지막 출근길 모습이 되어버렸다.

아사카의 할아버지는 인터뷰에서 "보통 아디가 다녀오겠다고 하면 아사카는 그걸로 그만이었지만 그날은 유날히 손자가 아들을 붙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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