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 가슴 만졌냐?" vs. "만질 것도 없는데?" 남녀 싸움의 결과

입력 2021.04.15 10:38수정 2021.04.15 11:08
그러게 말 조심해야지
"왜 내 가슴 만졌냐?" vs. "만질 것도 없는데?" 남녀 싸움의 결과
"왜 가슴을 만지느냐"고 항의하는 여성에게 항의하다 "만질 것도 없다"고 모욕한 남성이 벌금형을 받았다. fnDB

[파이낸셜뉴스]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 합석한 여성이 추행에 대해 항의하자 그런 적 없다며 "만질 것도 없다"고 모욕한 남성에 대해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했다. 이 남성은 억울함을 호소하다 주변인이 보는 가운데 "다리는 짧고 뚱뚱한데 왜 내놓고 다니느냐"는 등 큰 소리로 여성을 비난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4단독 이광영 부장판사는 모욕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25)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7일 새벽 4시께 서울 송파구 오피스텔에서 술을 마시다 지인을 통해 알게 된 A씨(22·여)를 모욕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가 "왜 가슴을 만졌느냐"고 김씨에게 항의하자 김씨가 "그런 적 없다"고 항변하는 과정에서 다툼이 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건물 1층 바깥으로 나와 지인들이 보는 가운데서 A씨를 향해 "너 까짓 것은 만질 것도 없다" "볼 것도 없는데 어떤 남자를 만나느냐" "다리는 짧고 뚱뚱한데 왜 내놓고 다니냐"는 등 모욕적인 말을 큰 소리로 외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공연히 피해자를 모욕한 것"이라며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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