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 맛집' 골프장 돌며 재미 본 도둑, 훔친 게 뭐냐면...

입력 2021.04.14 10:01수정 2021.04.14 10:45
도둑놈 조심

'절도 맛집' 골프장 돌며 재미 본 도둑, 훔친 게 뭐냐면...
[용인=뉴시스] 경찰이 압수한 시계. (사진=용인동부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용인=뉴시스] 박종대 기자 = 수도권 일대 골프장의 라커룸에 고객을 가장해 들어가 고가 명품시계 등 억대의 금품을 훔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A(20대)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용인 등 수도권 일대 골프장 라커룸에서 총 11차례에 걸쳐 명품시계와 지갑, 현금 등 1억35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A씨가 훔친 시계 8점은 해외 명품시계로 구입가만 500만∼2500만 원 선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지난 9일 용인시 소재 한 골프장 라카룸에서 명품 시계를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받은 뒤 전담수사팀을 지정해 골프장 이용객 및 폐쇄회로(CC)TV 등 자료를 분석해 피의자를 특정,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은 A씨를 붙잡을 당시 차량 내에 있던 명품 시계 3점도 함께 압수했다.


A씨는 주로 골프장 이용객인 것처럼 라카룸에 들어가 다른 손님들이 보관함 비밀번호를 누르는 것을 몰래 본 뒤 자리를 비운 틈을 노려 이를 열고 금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렇게 확보한 시계를 되팔아 생활비와 골프비용 등으로 탕진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골프장에서 라카룸을 이용할 때 주변에 지켜보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는 등 비밀번호가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가급적 귀중품은 직접 소지하거나 프런트에 맡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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