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친형을 소송하라는 얘기냐" 과거 방송서 당황하더니

입력 2021.03.31 15:26수정 2021.03.31 17:10
"돈을 정말 모았다. 근데 그 재산을 본 적이 없다"
박수홍 "친형을 소송하라는 얘기냐" 과거 방송서 당황하더니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박수홍 "친형을 소송하라는 얘기냐" 과거 방송서 당황하더니
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개그맨 박수홍이 친형의 횡령 사기를 인정하자 과거 방송에서 형과 가족들과 있었던 일화들도 재조명 되고있다.

과거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빚 걱정 없이 살고 싶다"에 맞춰 자신의 경험담을 전하는 박수홍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먼저 박수홍은 "어릴 때 아버지가 사업을 하다 빚을 지셔서 30대 초반까지 아버지 빚을 갚았다"며 가족들의 빚을 갚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박수홍은"30대 초반까지 빚을 갚았다. 그래서 이후 빚에 대한 노이로제가 생겼는데 형은 재테크가 너무 재미 있으시다고 하더라, 형이 식구들을 어떻게 이용 하냐면 뭔가를 사면 대출을 받아서 물건을 산다. 그리고 빚이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면 다른 가족들이 빚을 갚으려고 안쓰고 열심히 산다. 몇년에 걸쳐 다 갚으면 형이 또 뭔가를 산다"라며 형의 소비 습관을 설명했다.

더불어 박수홍은 "몇 년 전에는 어머니가 형을 불러 앞으로 그렇게 살지 말자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수홍은 "하지만 형은 아직도 경차를 타고 다닌다, 친형이지만 정말 존경한다"고 부연했다.

또 박수홍은 "돈을 정말 모았다. 근데 그 재산을 본 적이 없다. 3~4년을 편하게 살았는데, 이번에 또 뭔가를 샀다. 또 빚이 생겨서 요즈음 프로그램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야기를 들은 양소영 변호사는 "노예 계약이라는 게 있다. 소송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라"라고 농담 섞인 걱정을 드러냈다. 이에 박수홍은 "친형을 소송하라는 얘기냐"며 당황했다. 하지만 양재진 변호사 역시 "저랑 박수홍 씨랑 여행을 갈 때 '형이 돈 관리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심각하게 말씀드렸다. 여행을 다녀와서 수홍이 형이 '아버지가 관리하던 걸 뺏어서 형한테 줬다'라고 말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함께 출연한 배우 엄앵란도 "선배로서 얘기하는데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한다. 여자 연예인들도 모르니까 돈을 다 어머니한테 맡기는데 시집갈 때 돈을 나누다 보면 부모 자식인지 모를 정도로 다투게 된다.
통장에 돈이 자동으로 들어온다. 맡길 필요가 없다"라고 다시 한번 뼈저린 조언을 전했다.

한편 박수홍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최근 제기된 가족으로부터의 금전적 피해설에 대해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며,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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