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아파트서 숨진 일가족 4명, 혈액에서 나온 것은..

입력 2021.03.29 15:17수정 2021.03.29 15:24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기 등은 3~4주 뒤.."
청주 아파트서 숨진 일가족 4명, 혈액에서 나온 것은..
[청주=뉴시스] 이민우 기자 = 28일 오전 8시56분께 청주시 흥덕구 한 아파트에서 남편 A(40)씨와 부인 B(40)씨, 4세와 6세된 자녀 2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21.03.28. dlalsdn3837@newsis.com

[청주=뉴시스] 이민우 기자 =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일가족 4명의 사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청주흥덕경찰서는 남편 A(40)씨와 부인 B(40)씨, 4세와 6세 자녀의 혈액 등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양의 일산화탄소가 검출됐다는 1차 구두소견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국과수 소견을 토대로 타살 등 범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기 등은 3~4주 뒤 최종 부검 결과 때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일가족 4명은 전날 오전 8시56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남편 A씨는 큰 방에서, B씨와 자녀 2명은 작은 방에서 숨져 있었다. 현장에선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도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최근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웃 주민 C(63·여)씨는 "전날 A씨의 어머니와 통화를 하고 집에 찾아가 보니 인기척이 없어 이상함을 느꼈다"며 "아들 A씨가 코로나19로 경제적으로 힘들어한다고 걱정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일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주변인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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