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에게 새 삶'…뇌사판정 60대 남성, 장기기증 후 영면

입력 2021.03.26 10:58수정 2021.03.2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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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에게 새 삶'…뇌사판정 60대 남성, 장기기증 후 영면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뇌사판정을 받고 장기를 기증해 2명에게 새 생명을 전달한 김병수씨.(사진=전북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뇌사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이 장기기증을 통해 2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영면했다.

26일 전북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김병수(60대)씨가 신장 이식 수술을 기다리던 환자 2명에 장기를 기증했다.

최근 뇌출혈 증세로 입원한 고인은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판정을 받았다.


고인의 가족들은 평소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베풀어온 고인의 삶을 기리기 위해 장기기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씨의 가족은 "본래 심성이 착하고 평소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길 좋아했다"면서 "투석을 하며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을 환자들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이식 센터장은 "갑작스러운 슬픔을 딛고 얼굴도 모르는 중환자들을 위해 숭고한 결정을 내려주신 가족분들에게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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