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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뚜껑이 왜?" 文대통령 주사기 바꿔치기 의혹에 간호사가..

"환자와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한 행위"

2021.03.24 01:20
"뚜껑이 왜?" 文대통령 주사기 바꿔치기 의혹에 간호사가..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03.23.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영상을 놓고 '주사기를 바꿔치기 했다'는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 접종 직전 끼워져 있던 주사기의 '뚜껑'이 논란의 원인이 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오염을 방지하고 접종자·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해 다시 뚜껑을 끼우는 건 원칙이라며 '터무니없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23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논란의 장면은 백신 접종 과정에서 나왔다. 녹화 방송으로 공개된 장면에서는 간호사가 주사기를 들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백신을 추출(분주)한 뒤 백신과 뚜껑을 뺀 주사기를 들고 가림막(파티션) 뒤로 갔다가 다시 나와 대통령에게 접종했다.

이때 대통령에게 접종하기 직전 주사기에 뚜껑이 씌어있어서 '리캡' 논란이 발생했다. 주사기 캡을 열고 백신을 추출했는데, 가림막 뒤에 갔다 온 뒤에 다시 캡이 씌워져 있는 건 자연스럽지 않고, 가림막 뒤에서 주사기를 바꿔치기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접종 전 주사기 뚜껑을 닫는 건 접종의 기본 원칙이라고 밝혔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특수 주사기가 아닌 일반 주사기로 보이는데, 일반 주사기는 백신 추출 후 접종 전까지 오염을 방지하고 알코올 솜으로 접종자를 소독하는 과정에서 접종자나 의료진이 찔릴 우려가 있어서 뚜껑을 닫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 대학병원 간호사도 "캡핑(뚜껑 닫기)을 안 하면 니들 인저리(Needle Injury)로 감염이 될까 봐 주사를 놓을 때 그것부터 배운다"며 "환자와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한 행위"라고 말했다.

"뚜껑이 왜?" 文대통령 주사기 바꿔치기 의혹에 간호사가..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접종 받을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 놓여 있다. 2021.03.23. since1999@newsis.com
당국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위한 주사 실무 권고안에 따르면 주사기는 포장된 상태로 보관해야 하며 멸균 주사 제품들이 오염되지 않도록 사용 직전에 포장을 제거하고 포장이 개봉되어 있거나 손상된 경우에는 오염된 것으로 간주하고 폐기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안전성 논란이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대신 화이자 백신 접종을 위해 스티커 바꿔치기 의혹도 제기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1바이알(병)당 5mL, 화이자 백신의 경우 1바이알당 0.45mL의 백신이 담겨있어 육안으로도 병의 크기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은 '가림막 설치'에 대해서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국내외 다른 접종자들의 영상을 보면 가림막 없이 접종자 앞에서 분주 이후 접종하는 장면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한 대학병원 간호사는 "가림막이 있는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모습"이라며 "접종 장소나 접종하는 의료기관의 규모와 구조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G7회의 참석을 위해 대통령 내외 등은 종로구 보건소에서 공개 접종을 실시했다"라며 "예방접종관련 허위 조작 정보를 생산, 유포하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여권 한 관계자는 "분주한 주사기와 접종 주사기는 같다"며 "분주 후 접종 전까지 알콜솜 문지르기 접종자 탈의 등 시간이 걸리는데 그 사이 감염 가능성 없애기 위해 캡을 씌운 것이며, 이건 메뉴얼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 한 재선의원은 "애초에 대통령이 나서서 1호 접종을 하지 않았던 것이 화근"이라며 "이제와서 제대로 접종을 했는데도 국민들이 믿지 못하는 모습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권의 바닥까지 추락한 신뢰도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nowes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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