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국립공원서 사자 6마리, 독살 후 머리 잘린 뒤..

입력 2021.03.21 12:10수정 2021.03.21 14:18
이게 무슨 일?
우간다 국립공원서 사자 6마리, 독살 후 머리 잘린 뒤..
【텔아비브=AP/뉴시스】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람트간 사파리에서 아프리카 사자인 살람(5)이 나무에 올라가 있다. 나무 위로 사자가 올라가는 것은 흔하지 않으며 아프리카에서 사자들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곳은 우간다의 퀸 엘리자베스 국립공원과 탄자니아의 레이크 마니야라 국립 공원이다. 2013.11.27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우간다의 퀸 엘리자베스 국립공원에서 지난 19일 6마리의 사자들이 독살돼 머리와 발 등이 잘린 채 발견됐다고 영국 B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자들은 사체를 먹은 독수리들이 죽어 있는 것을 보고 조사 끝에 발견됐다.

독살된 사자들은 "불법적인 야생동물 밀매를 위해 독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우간다 야생동물 당국은 말했다.

우간다 경찰이 자연보호론자들과 함께 조사에 착수했다.

퀸 엘리자베스 국립공원의 사자들은 나무 위에 오르는 독특한 능력으로 유명하다.

우간다야생동물관리국(UWA)의 바시르 항기 국장은 "큰 슬픔을 느낀다"면서 "자연 관광은 우간다 국내총생산(GDP)의 약 10%를 차지하는 경제의 중요한 부분이다. 이를 위해 동물 보호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우간다는 연간 약 16억 달러(1조8080억원)의 관광 수입을 올리고 있는데 퀸 엘리자베스 국립공원이 최고의 인기 관광지이다.

그는 또 "UWA는 야생동물 불법 밀렵은 국가의 관광뿐 아니라 보호지역 보존 및 지역사회의 수익 창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강력히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우간다는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보호구역과 그 인근에 사는 농부들에게 국립공원 입장료의 20%를 나워주고 있다.

퀸 엘리자베스 국립공원에서는 에전에도 사자들이 독살된 사건이 여러 차례 있었다.
2018년 4월 8마리의 새끼 사자들을 포함해 11마리의 사자가 독살로 의심되는 사체로 발견됐으며 2010년 5월에도 5마리의 사자가 죽었었다.

아프리카의 사자 수는 한 세기 전만 해도 20만 마리에 달했지만 지금은 10분의 1인 2만 마리 정도로 감소, 멸종위기 취약종으로 분류돼 있다. 지난 2017년 우간다의 야생사자 개체 수는 493마리로 집계됐는데 약 절반이 퀸 엘리자베스 국립공원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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