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 벌판에 "죽은 고라니 사체를..." 그 정체는...

입력 2021.01.18 15:51수정 2021.01.18 16:38
천연기념물이지만 무섭무섭
전남 나주 벌판에 "죽은 고라니 사체를..." 그 정체는...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18일 전남 나주시 반남면 들녘에서 독수리 무리들이 고라니 사체를 먹고 있는 모습이 관찰됐다. (사진=독자 제공) 20201.01.18. photo@newsis.com

[나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겨울을 나기 위해 몽골 등 아시아 내륙에서 한국을 찾아온 천연기념물 제243호 독수리 무리가 18일 오후 전남 나주시 반남면 벌판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이날 발견된 독수리는 15마리 내외로 무리를 이뤄 주위를 경계하며 죽은 고라니 사체를 먼저 먹기 위해 몸싸움을 하거나 일부는 날개를 접고 무리와 떨어져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전남 나주 벌판에 "죽은 고라니 사체를..." 그 정체는...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18일 전남 나주시 반남면 들녘에서 독수리 무리가 고라니 사체를 놓고 몸싸움을 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사진=독자 제공) 20201.01.18. photo@newsis.com

나주에서 한겨울 독수리 무리가 관찰된 것은 흔치 않다.

지난달 초부터 나타난 독수리 무리는 반갑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을까 가금류 사육농가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전남 나주 벌판에 "죽은 고라니 사체를..." 그 정체는...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18일 전남 나주시 반남면 들녘에서 독수리 무리들이 고라니 사체를 먹고 있는 모습이 관찰됐다. (사진=독자 제공) 20201.01.18. photo@newsis.com

독수리 무리가 활동하는 나주 반남면 일대는 오리·닭 사육 농가가 밀집해 있고 행정 구역상 경계 지역인 영암군 시종면 육용오리 농장에선 지난달 6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전남 나주 벌판에 "죽은 고라니 사체를..." 그 정체는...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18일 전남 나주시 반남면 들녘에서 독수리 떼들이 고라니 사체를 먹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1.01.18. photo@newsis.com

나주에 나타난 독수리 무리는 겨울을 나고 올해 봄 아시아 내륙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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