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에게 직격탄 날린 김종인 "26년전 박찬종이.."

입력 2021.01.12 08:56수정 2021.01.12 14:32
오 ㅋㅋ
안철수에게 직격탄 날린 김종인 "26년전 박찬종이.."
2017년 11월 12일 당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김종인의 경제민주화' 출판기념회에서 나란히 앉아 박수를 치고 있다. © News1


안철수에게 직격탄 날린 김종인 "26년전 박찬종이.."
1995년 서울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지지율 1위를 달리다가 막판 조순 민주당 후보에 역전패했던 박찬종 변호사.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독자적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들어도 이길 자신 있다고 자신했다.

그렇게 자신하는 이유 중 하나로 1995년 3자 대결로 펼쳐졌던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시 야당인 민주당 조순 후보가 무소속 박찬종 신드롬을 잠재우고 낙승했던 역사를 들면서 이번에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했다.

◇ 김종인 "安 '내가 야권 단일후보'라 선언한 셈…말도 안 돼"

김 위원장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패가 어떻게 날 지 예측이 가능하다"며 야당 승리를 확신했다.

진행자가 "승리의 조건 안에 야권 단일화가 있는지"를 묻자 김 위원장은 "야권 단일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지만 단일화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지금 안철수 대표 방식은 절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 대표가 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하면서 '내가 야당 단일후보로 출마하겠다'고 했다. 누가 자기를 단일 후보로 만들어주지도 않았는데 스스로가 단일 후보라고 얘기한 거 아니냐"며 "정치 상식으로 봐서 말도 안 되는 소리고 거기에 별로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 김종인 "내가 가만 앉아 있는 줄 아느냐, 安과 3자 대결 자신 있다…1995년 박찬종 사례가"

진행자가 "지금 안철수 대표가 지지율 1등이다"고 하자 김 위원장은 "내가 국민의힘 대표로 있으면서 선거에 대해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것 같은가"라며 "단일화 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단일화를 못 하겠다고 그러면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승리를 확신한다"고 단언했다.

김 위원장은 "예를 들어 설명하면 1995년 서울시장을 뽑을 때 여론조사에선 박찬종 무소속 후보가 아주 승승장구하고, 김영삼 대통령의 신한국당은 정원식 전 총리, 김대중 총재의 민주당에선 조순 후보를 뒀다"며 "처음에는 다 박찬종이 무조건 된다고 생각했고 선거 3일 전에도 조순씨는 안 된다고 했는데 내가 '걱정 말라, 조순씨가 이번에 돼'라고 말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변화의 바탕을 갖다 깔고서 4월 7일까지 가면 우리가 이긴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1995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조순 후보가 예상을 뒤엎고 42.4%(205만표)를 얻어 33.5%(162만표)의 박찬종, 20.7%(100만표)의 정원식 후보를 여유 있게 누르고 당선됐다.

◇ 김종인 "與에서 제3후보 준비설…꼬까운 꼴 많이 봐 서울시장 선거 뒤 사라질 것"

김 위원장은 "여당도 상당히 요새 골치 아픈 모양이더라"며 "우상호 의원, 박영선 장관 외 '제3의 후보'를 고른다는 얘기도 있다"고 넌즈시 민주당 옆구리를 찔렀다.

한편 김 위원장은 4월 임기 만류 뒤 거취에 대해선 "정치라는 게 아주 고된 일이라고 꼬깝다, 나는 보궐선거만 끝나면 사라질 것이다"며 더 이상 정치에 관여하기 싫다고 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