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름다운 꿈을 꾸며 한국에 왔다가 차가운 비닐하우스에서 생을 마감한 캄보디아 이주노동자 속헹님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지사로서 이주노동자의 권익에 소홀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실태조사를 토대로 이주노동자가 안정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부검 결과는 건강 악화 때문이라고 하지만,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제대로 된 진료 기회도, 몸을 회복할 공간도 없었기에 문제의 본질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썼다.
이어 "사람은 모두 고귀한 존재"라며 "피부색과 언어가 다르다고 해서 차별 받아야 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머나먼 타국에서 사랑하는 가족이 숨졌다는 비보에 충격과 슬픔에 잠겼을 유족에게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일 포천시의 한 비닐하우스 안 숙소에서 30대 캄보디아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포천경찰서는 이날 숨진 여성의 사인이 '간경화에 의한 합병증'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구두 소견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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