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든 유아용품 정성기부, 해병대 최설아 하사 '훈훈'

입력 2020.12.23 11:41수정 2020.12.23 13:36
마음씨가 참 이쁘시네요
직접 만든 유아용품 정성기부, 해병대 최설아 하사 '훈훈'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해병대1사단은 공병대대 최설아 하사(부371기·25세)가 지난 4월부터 직접 손바느질으로 만든 유아용품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영유아에게 선물하는 정성기부에 동참하며 소외이웃들에게 훈훈한 정을 선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사진은 나눔을 실천하는 해병대1사단 최설아 하사.(사진=해병대1사단 제공) 2020.12.23.photo@newsis.com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해병대1사단은 공병대대 최설아 하사(부371기·25)가 지난 4월부터 직접 손바느질으로 만든 유아용품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영유아에게 선물하는 정성기부에 동참하며 소외이웃들에게 훈훈한 정을 선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최 하사가 만든 유아용품은 배냇저고리, 손싸개, 발싸개, 꼭지모자, 턱받이, 속싸개, 수면조끼 등으로 서울과 광주 영아일시보호소와 한 부모 가정 영유아를 지원하는 단체에 기부돼 영유아에게 전달되고 있다.

부모의 손길이 닿지 못하거나 경제적인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전달돼 체온 유지와 상처 예방, 배앓이 방지 등 영유아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일에 쓰이고 있다.

최 하사는 군에 들어온 이래 부대에서 실시하는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 내 보육원 등을 방문하며 나눔을 실천해 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직접 시설 방문이 어려워지자 고심 끝에 비대면으로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는 유아용품 정성기부 방법을 선택했다.

기부를 결심한 초반에는 서툰 바느질 솜씨로 인해 완성하지 못하고 중간에 실패해 버려지는 옷감이 더 많았다. 하지만 퇴근 이후 매일 개인 시간을 활용해 반복된 연습을 통해 유아용품 만들기에 성공했고 지난 4월부터 기부를 시작했다.

직접 만든 유아용품 정성기부, 해병대 최설아 하사 '훈훈'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해병대1사단은 공병대대 최설아 하사(부371기·25세)가 지난 4월부터 직접 손바느질으로 만든 유아용품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영유아에게 선물하는 정성기부에 동참하며 소외이웃들에게 훈훈한 정을 선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사진은 배넛저고리를 들고 활짝 웃는 해병대1사단 최설아 하사.(사진=해병대1사단 제공) 2020.12.23.photo@newsis.com
지난 4월 첫 번째 유아용품 기부를 시작한 최 하사는 11월과 12월에도 두 번째, 세 번째 정성기부를 이어갔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소아암 환자들의 가발제작을 위한 모발 기부에도 동참해 힘없고 약한 이들을 도와주는 나눔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최 하사는 지난 2018년 입대 후 로더 운전기능사 민간 자격증을 취득했고, 굴삭기와 장갑도저 등 공병장비 운전 자격을 갖추기 위해 퇴근 후 자격 시험을 준비 하는중에도 아이들을 위한 바느질을 포기하지 않는 열성을 보여 주변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최 하사는 “돈을 주고 더 좋은 유아용품을 구입해 선물할까 고민해 봤지만 돈보다 정성이 담긴 선물이 의미있을 것 같았다”며 “지금은 서투른 손바느질로 아이들을 응원하지만, 훗날 기회가 된다면 군에서 배운 공병 장비 전문 기술을 이용해 아이들의 꿈을 짓고 지켜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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