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방에 들락날락했던 변호사는 누구?

입력 2020.11.23 10:19수정 2020.11.23 10:29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옵티머스 무혐의'가 나온 이유에 대해
윤석열 방에 들락날락했던 변호사는 누구?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법무부 감찰관실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대면 감찰조사를 취소한 지난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세워진 타임캡슐 앞 비석에 법무부와 대검찰청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2020.11.19.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가윤 기자 = 법무부가 '옵티머스 무혐의 처분 의혹' 감찰을 위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변호사가 집무실에 출입한 기록 등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감찰관실은 최근 윤 총장이 중앙지검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변호사가 집무실로 찾아온 출입기록 일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선 검찰청은 출입기록은 물론, 부장 이상 간부 집무실의 변론대장을 규정에 따라 관리하고 있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지난해 중앙지검에서 '옵티머스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지난달 27일 감찰 지시를 했다. 중앙지검에서 이른바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은 아닌지, 이 사건 변호인이 당시 중앙지검장이었던 윤 총장과 긴밀한 관계에 있다는 점을 들어 사건 처리 보고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가 감찰 대상이다.

법무부 감찰관실은 추 장관의 지시 하루 만에 감찰 작업에 돌입했고, 기록을 확보하는 등 감찰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은 대검찰청 감찰부와 합동으로 진행된다.

의혹에 연루된 당사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사건 무혐의 과정에 역할이 의심된다고 지목된 '전관 변호사'는 "대표 변호사라 선임계에 이름이 나오기 때문에 관여했을 거라고 추측할 텐데 아무런 관계도 없고, 무혐의 처분된 것도 몰랐다"며 "부장검사는 일면식도 없을 뿐더러, 그 당시 관심도 없던 사건이라 윤 총장에게 전화해서 로비할 사건도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당시 수사팀 부장검사였던 김유철 원주지청장도 검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일각에서 제기된 부실·축소수사 및 전관 변호사 역할 논란 등을 해명했다. 김 지청장은 "저나 주임검사가 위 변호인과 접견, 통화, 사적 접촉을 한 사실은 전혀 없고, 이 사건에 관해 당시 검사장이나 1차장검사에게 보고하거나 지시받은 사실이 없다"고 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전파진흥원)은 지난 2018년 옵티머스에 투자한 뒤 감사에서 지적을 받자,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등 경영진에 대해 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중앙지검은 지난해 5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2일 대검 국감에서 윤 총장의 책임론이 여당을 중심으로 불거졌다. 윤 총장은 해당 사건이 부장검사 전결로 처리돼 자신은 보고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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