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의미심장 한마디 "남북관계 초기 상황보다.."

입력 2020.11.18 15:25수정 2020.11.18 16:17
하노이 회담이 아쉽네요
이종걸 의미심장 한마디 "남북관계 초기 상황보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12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출구없는 남북관계, 대안을 모색하다를 주제로 진행된 남북관계 경색 원인 및 대안 모색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1.12.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1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톱다운(Top-down) 방식 북미 협상을 너무 낙관해 남북관계가 어려워졌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상임의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통일부 출입기자단과 만나 "우리가 남북 평화의 문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맡기고 너무 믿었다"며 "지금 난관에 처한 게 낙관의 산물이 아니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낙관을 배경으로 해서 북쪽에 많은 기대를 쏟아냈다"며 "그런 것이 부메랑이 돼서 1년 반 가까이 남북관계가 초기 원시적인 상황보다도 훨씬 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아우라에 우리는 완전히 녹초가 돼서 피곤해져 있었다"며 "완전히 온탕과 냉탕인 미국 대통령의 행위에 따라서 우리가 이렇게 가도 되나 자괴감이 들 정도"라고 밝혔다.

이 대표상임의장은 "예상치 못하게 남북문제를 풀어가는 톱다운 방식보다는 여태까지 해왔던 방식의 바텀업 방식에 우리의 안정된 노하우를 주입시킬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 당선자가 대한민국에 좀 더 특별한 선물을 줄 수 있도록 우리가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상당히 많은 기회가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이 당선됐기 때문에 (남북관계가) 잘 안 됐다는 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들이 이미 정해준, 남북관계에서 가야 할 길이 있고 그 길을 가지 못하면 철퇴를 맞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시대에 해나갈 여러 계획들을 철저하게 세워 속도감 있게 할 때"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자의 관계를 100% 복원해서 목숨 걸고 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fin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