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건설에 찬성하는 야당 의원, 누군가보니

입력 2020.11.18 14:59수정 2020.11.18 15:27
"반대는 근시안적"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찬성하는 야당 의원, 누군가보니
[대구=뉴시스] 홍준표(대구 수성구을) 무소속 의원. 뉴시스DB. 2020.11.18.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현실화하는 것에 대해 대구·경북에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강한 비판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대구 수성을) 무소속 의원이 '근시안적'이라며 상반되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지난 17일 오후 김해신공항 건설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한데 이어 부산·울산·경남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불을 지피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24명은 공동성명을 통해 “국책사업이 갑자기 부산시장 보궐선거용으로 뒤바뀌어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을 재검토한다고 하니 참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해신공항 사업을 아무 권한도 없는 총리실 검증위의 결론에 맞춰 백지화 수순을 밟는 것은 국책사업을 신뢰하는 국민에 대한 횡포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18일 “가덕도신공항을 반대한다고 대구통합신공항이 발전하나, 가덕도신공항 반대한다고 대구공항이 관문공항이 안 돼”라며 “국내 돌아다니고 동남아만 돌아다니는 공항이 되면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 “(통합신공항이) 4대 관문공항으로 일어설 수 있다. 국가 백년대계를 두고 지역균형발전 외친들 되나“라며 ”지역에 혁신도시 세우고 공기업 이전해도 지역발전 안 돼. 지역에 균형발전 될 수 있도록 인프라 깔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구·경북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자기들이 안 된다고 해서 안 되나”라며 “그게 근시안적이고 세상을 좁게 보고 지역이기주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덕신공항은 국비 공항이고 대구공항은 기부대양여방식”이라며 “가덕신공항 찬성하면서 우리도 국비 지원해 달라 해야지. (가덕도신공항 반대는)근시안적인 좁은 눈으로 지역이기주의”라고 거듭 강조했다.


홍 의원은 특히 “가덕도신공항이 안 만들어져도 김해공항이 있다. 대구공항(통합신공항) 만들어지면 부산사람들이 김해공항 안가고 대구공항에 오나”라며 “그런 시각으로 지역을 만드려고 하니 지역이 망하는 거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 의원은 전날인 17일 대구·경북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김해공항 폐지를 전제로 한 가덕도신공항을 적극 찬성한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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