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에 돌직구 날린 장제원 "남이 씹다뱉은 껌을 주워씹는.."

입력 2020.10.15 13:59수정 2020.10.15 15:39
장제원 의원은 상임위를 받자고 줄곧 주장했었죠..
김종인에 돌직구 날린 장제원 "남이 씹다뱉은 껌을 주워씹는.."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당에 항의하며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민주당이 모든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채 주요 법안을 단독 강행 통과시키고, (야당이) 국정감사에서마저 증인 한 명 얻어내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다 보니 '전략미스'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상임위원장 배분을 다시 하자는 분들이 있다는 얘기는 아직 들어본 적이 없다"며 "원구성 당시에 상임위원장 전부를 포기한 것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전략미스 아니냐' 라는 얘기정도가 가끔씩 나올 뿐이라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구성 당시 실리론을 주장했던 저로서는 더더욱 '전략미스'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렇다고 지금와서 상임위원장을 다시 받자는 것은 남이 씹다뱉은 껌을 주워씹는 굴욕적인 일일진대 그 짓을 누가 하겠다고 나서겠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이제부터라도 실리는 철저히 챙기면서 투쟁하겠다고 하면 그것으로 되는 것"이라며 "중진들을 위기감도 느끼지 못하고 자존심도 없는 정치인으로 생각했다니, 좀 모욕적인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이러다간 비대위를 더 끌고 가지 못할 수 있다'라고 말한 이유가 자리를 탐하는 중진들 때문이라고 하니 그런 가짜뉴스를 전한 참모들부터 내치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며 "김 위원장께서 '내가 결정한 일은 무조건 옳으니, 다른 말 하지 말라'라고 한다면, 누가 따르겠나"라고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앞두고 비대위원 등에 "이런 식으로 하면 대선 진다"고 위기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은 몇몇 중진 의원이 김 위원장에 '국정감사 이후 원구성 논의를 다시 해야 한다'고 불만을 제기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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