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검사입니다" 1억4500만원 뜯긴 여성

입력 2020.09.23 16:04수정 2020.09.23 17:11
'서울중앙지검 검사'는 평생 못믿겠네요..
"서울중앙지검 검사입니다" 1억4500만원 뜯긴 여성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경찰이 '가짜 검사실'로 피해자를 속여 약 1억원이 넘는 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 보이스피싱 조직을 쫓고 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20대 여성 A씨에게 약 1억450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 보이스피싱 조직을 추적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자신을 '서울중앙지검 검사'이라고 소개한 남성의 전화를 받았다. 이 남성은 A씨에게 '통장이 중고나라 사기에 연루됐다. 가해자인지 명의도용 피해자인지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여러 명이 돌아가며 검사, 수사관 등을 사칭하며 지시와 협박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영상통화를 통해 '가짜 검사실'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직은 A씨에게 법무부 애플리케이션(앱)이라며 속인 후 악성 앱을 다운로드하게 한 것으로 파악된다.
A씨의 일상은 이 앱을 통해 감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주택청약, 어머니 유산 등 약 1억4500만원을 인출해 수사관을 사칭하는 남성 등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금을 수거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 1명을 경기 남부에서 붙잡아 조사했다"며 "인적사항 불명의 조직원들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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