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9월3주차(14일~18일) 주중 집계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4%포인트 내린 29.3%로 10주 만에 20%대를 하락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1.8%포인트 오른 35.2%를 기록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격차는 5.9%포인트로 일주일 만에 오차범위 밖으로 다시 벌어진 모습이다.
국민의힘 응답자의 특성별 변화를 살펴보면,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이 40.2%→35.0%로 전주대비 5.2%포인트가 하락했다. 서울은 4.9%포인트, 대구·경북은 4.5%포인트가 각각 내려갔다.
연령대별로 병역문제와 직·간접적인 관련이 가장 큰 20대가 34.9%→27.5%로 무려 7.4%포인트가 빠져나갔다. 40대는 4.8%포인트, 70대 이상 3.6%포인트가 하락했다.
이념성향별로 정치적 지지가 바뀌는 스윙층 변화가 눈에 띄었다. '잘모른다'고 응답한 층은 29.2%→21.5%로 7.7%포인트가 하락했다. 중도층은 37.2%→33.3%로 3.9%포인트가 내려갔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가 40.6%→33.0%로 7.6%포인트, 학생이 31.1%→25.6%로 5.5%포인트가 하락한 모습이었다.
국민의힘은 지난 8월2주차 조사에서 36.3%로 탄핵정국 이후 민주당(34.8%)에 첫 역전했지지만, 그 뒤 2주 연속 하락해 8월4주차 30.1%를 기록했다.
이후 추 장관 아들 군 복무시절 병가 특혜 의혹이 불거진 9월1주차 31.0%, 9월2주차 32.7%로 다시 반등했으나 이번주 29.3%로 내려 앉았다.
추 장관 아들 의혹을 둘러싸고 여당이 잇딴 실언으로 설화에 휘말렸고 통신비 일괄지원, 전 국민 무료 독감백신 접종 등 현안이 있었지만, 이른바 '야당의 시간' 속에서 민생 현안에 대한 전략이 부족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민주당이 김홍걸 의원 제명 등 초강수를 뒀음에도 야당은 재산신고 누락 의혹이 있는 조수진 의원이나 피감기관 수주 의혹이 있는 박덕흠 의원 등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추미애 장관 아들 논란이 민생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었다"며 "국회의원 재산신고 누락의 경우, 여당은 강하게 대응했는데 야당에서는 미온적이었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2주 동안 피로도가 굉장히 높아졌는데 피로감을 극복할 만큼 야당이 민생 이슈를 내놓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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