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치 곤란 '폐수산물' 중국 수출 효자상품된 까닭은?

입력 2020.09.17 16:27수정 2020.09.17 17:22
친환경 액비로 재탄생
처치 곤란 '폐수산물' 중국 수출 효자상품된 까닭은?
폐꽃게로 친환경 액비를 만들고 있다

[태안=뉴시스]송승화 기자 = 충남 태안군의 업체가 폐수산물을 친환경 액비로 만들어 중국에 수출했다.

태안군에 따르면, 농업회사법인 나라원은 2015년 근흥면 수산가공단지에 친환경 유용미생물 생산 공장을 세우고 자체 생산공정을 통해 폐꽃게 등을 활용한 아미노산 액비를 지속적으로 연구·생산해 왔다.

나라원은 2018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농자재박람회에 출품해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지난해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수출상담회에도 출품하는 등 도전을 거급했고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됐다.


올해 초 중국 웨이팡시의 옥전바이오과학기술유한공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17일 ‘꽃게아미노’와 ‘생선아미노’를 수출했다.

폐수산물 액비를 개발한 안승원 공주대 교수는 “꽃게 등 폐수산물을 이용한 액비는 유용미생물·효소·아미노산·유기산 등이 다량 함유돼 있고 환경친화적이기 때문에 식량작물은 물론, 원예작물·축산·수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은배 나라원 대표는 “수년간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된 것 같아 기쁘다”며 “이번에 수출된 제품의 현지 반응이 좋을 경우 중국 대량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베트남·우즈베키스탄·필리핀·인도네시아 등의 국가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song100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