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활용법'.. 김종인 vs. 주호영의 동상이몽

입력 2020.09.15 12:28수정 2020.09.15 14:05
안철수 카드가 아직 먹히네~
'안철수 활용법'.. 김종인 vs. 주호영의 동상이몽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주호영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연대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안 대표와의 연대론에 연일 선을 긋는 모습과는 대비돼 관심이 쏠린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저는 정치는 가급적 통합하고 연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연대·통합 이야기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안 대표는 아직 연대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의 접촉면은 넓혀가는 모습이다.

안 대표는 오는 20일 국회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해 '야권의 혁신과제'를 주제로 강연을 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조직이다.

안 대표는 지난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 극복과 여야 협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를 상설화하자"며 "그것을 위한 첫 단추로 여야 정당대표회의 개최를 제안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안 대표와의 연대론에 대해 계속해서 거리를 두거나 선을 긋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연대론에 대해 "선을 그은 게 아니라 그거에 대해서 내가 별로 관심이 없다. 솔직하게"라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14일) 이뤄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안 대표 연대론에 "보기에 따라 합친다고 좋아 보일 수 있지만 자체적으로는 당내 혼란을 야기한다"며 "당분간은 국민의힘 역량을 확충하고 조화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오는 18일까지 본회의에서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통과시키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여당은 추석 전까지 예산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18일에 4차 추경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추경은 상임위 예비심사를 거쳐서 예결위 심사를 거쳐서 통과된다"며 "지금 상임위 한두 곳에서 심사가 시작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이 16일이다. 내일모레 통과시키자는 말은 눈 감고 그냥 하겠다는 것"이라며 "전액을 빚을 내서 하는 7조8000억원이나 되는 예산을 국민들을 대신해서 꼼꼼히 들여다 봐야 하기 때문에 일부러 늦출 이유는 없지만 화들짝 보지 않고 그냥 통과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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